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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불갑사 상사화

by bigmama 2015. 9. 19.

꽃무릇의 개화 소식을 들으니

몇해전 눈과 마음을 황홀케했던 선운사 꽃무릇이 눈에 선하고...

선운사보다 더 장관이라는 불갑사에 가보고 싶어졌다.

 

불갑사를 검색해 보니

하필 꽃무릇 축제가 바로 코앞..

 

조금 고민스럽긴 했지만

축제가 끝난 다음주는 시간내기가 더 어렵기도 하고

꽃때를 맞추는게 쉽지않은 일임을 아는지라

아쉬운데로 여행사의 고단한 당일여행을

덜커덕 예약해 버렸다.

그리하여 꽃무릇 축제가 시작되는 불갑사로 go~

 

 

 

 

 

꽃무릇이 어느 정도 피었는지 내내 궁금했는데

불갑사로 향하는 길가에는 꽃무릇이 붉은 융단을 쫘악~ 깔아 놓았다.

 

 

 

버스가 들어갈 수 없다면서 대략 1km 정도를 남겨두고 내려주었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설레임의 시작..

 

 

 

 

 

불갑사 일주문.

주변은 축제의 분위기로 떠들썩..

 

 

 

 

 

 

 

우선 점심을 먹어야겠는데..

음식점마다 우리처럼 방금 도착한 관광객들로 초만원이어서

앉을자리조차 없다.

더군다나 메뉴도 내가 싫어하는 보리밥 일색이다.

굴비정식을 먹을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단다.

 

할 수없이 축제장의 먹거리 장터에서 굴비정식으로 점심을 먹었는데(1인 1만원)

굴비는 맛있었지만 음식 맛있고 인심 푸짐한 남도에서

조촐한 식단을 받으니 왠지 조금은 억울한 느낌..

 

 

 

 

 

 

 

 

 

 

 

 

 

내걸린 시를 읽으며 꽃무릇 속으로 들어 간다..

 

 

 

정형택님의 상사화 사랑이 대단합니다..

상사화 한 소재로 이렇게 다양하게 시를 지을 수 있다니..

 

 

 

 

 

 

 

시를 읽었더니

꽃무릇의 애절함이 더욱 그윽하게 다가옵니다..

 

 

 

 

한 스님이 속세의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이 세상은 고해의 붉은 바다가 되어 버렸다..

애끓는 가슴앓이로 헤집혀진 스님의 지고지순한 심성은 마침내 한떨기 꽃이 되었다.

너무도 화려해서 오히려 서럽디 서러워 보이는 붉은 빛깔 꽃무릇으로.

 

스님은 그렇게 그 사랑을 완성시킨 것이라고..

아마도 그 스님은 해탈했을거라고..

 

 

 

 

 

 

 

 

무상스님도 이웃을 돕기위해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꽃무릇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불갑사에 도착했다.

불갑사의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백제 시대에 세워졌다고 한다.

 

 

 

 

 

 

 

 

 

 

 

 

 

 

 

불갑사 부처님은 대웅전의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오른쪽 옆문으로 향하고 있어서 참 특이했다.

무슨 뜻이 있을텐데..

조촐하게 시주를 하고 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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