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에 둘레길을 걸었다.
참 오랜만에 걸어 본 길..
북한산 둘레길 몇 구간은 왠만한 야산을 오르는 것과 같아서
처음오는 사람들은 잘 다듬어진 길을 상상하다가
완전 등산하는 것 같다고 놀라기도 한다.
버스를 타고 불광동 독박골에서 하차하여
둘레길로 접어들었다.
이곳에서 북한산 둘레길의 구름정원길 구간이 시작된다.
붉은색의 굵은 줄로 표기된 곳이 이날 걸었던 코스다.
이것 저것 합하니 대략 10여km가 넘게 걸은 것 같다.
이 글을 보면 루소가 걷는 걸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 것 같다.
나는..걸을 때 아무 생각도 못하는데..
나는..걸음을 멈추면 잡생각이 몰려 드는데..
이게 옷나무 열매인가 보다..
그간 사진으로만 보았는데도 낯이 익어서 금방 알겠더라.
이건 쑥부쟁이..
그러고 보니 그동안 모르던 들꽃 이름을 참 많이 알게 되었네..
이건 아직도 잘 모름..
산기슭에는 고마리가 한창이고..
북한산 한귀퉁이도 억새가 한창이다.
민둥산이 그리워지던 억새..
소담한 들꽃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던 둘레길 산책이었다.
그들과 눈맞춤하느라 10여km가 넘게 걸었어도
전혀 피곤한 줄 몰랐으니..
무언가에 집중한다는 것,
참 행복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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