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책,산행 이야기

북한산 단풍보러 가봤더니..

by bigmama 2016. 10. 20.

이달 말쯤이면 북한산 단풍이 절정이라고 하길래

지금쯤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체력도 테스트해볼 겸 산성쪽으로 나갔는데..

 

 

 

 

멀리 보이는 봉우리들을 보니 가을색이 조금 물들긴 했지만

아직도 푸른빛이 더 많아서 다소 실망..

 

 

 

 

 

계곡탐방로로 접어드니 산기슭은 노란 산국 세상이다.

계곡을 휘감은 산국향이 어찌나 향기롭던지..

 

 

 

늦은 단풍에 실망한 마음은 어느덧 사라지고

산국향에 취해 룰루랄라~~

 

 

 

 

 

계곡은 아쉽게도 물이 전혀 없다.

며칠전에 내린 비는 코끼리 비스켓이었네..

 

 

 

 

 

 

 

지난 여름 폭우에 쓸려간 가교 대신 튼튼한 다리가 준공되어

마무리 작업중이었다.

다리 이름은 새마을교.

 

 

 

 

 

 

 

잎비내리고..

 

 

 

중성문을 지나고..

 

 

 

 

 

단풍 볼 욕심에 조금만,조금만 하다보니 진국로에 있는 쉼터까지 올라갔다.

이곳은 대략 정상까지 반 정도 되는 지점이다.

더이상은 무리여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쉼터에 앉아 잠시 휴식한 후 하산..

 

 

 

두해 전이던가..

밑둥이 썩어서 계곡에 드러누운 저 나무는 곧 삶을 마감할 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

위태로운 삶이었어도 여리디 여린 푸른 잎을 활짝 피워서

생의 기쁨을 보여 주었다.

지극한 생의 욕구는 사람이나 나무나 똑같다는..

 

 

 

 

 

 

 

 

 

 

 

 

북한산 단풍은 아직 이른감이 있다.

어느해 가을날에

이곳에서 대남문을 오르며 보았던 단풍이 얼마나 이쁘던지..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곱던 산길을 걸을 때 얼마나 운치가 느껴지던지..

그 단풍을 올 가을에는 꼭 다시 만나고 싶다.

그럴 수 있을려는지..

 

 

 

 

 

 

 

 

 

 

'산책,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떠나간 후..북한산 둘레길  (0) 2016.11.21
안산 자락길  (0) 2016.10.23
둘레길에서..  (0) 2016.10.06
북악산길 산책로  (0) 2016.09.19
길을 걸었지..  (0) 201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