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돌담의 일부분이 된 담쟁이다.
마치 지난 세월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 거 같은..
폐품을 이용해 만든 눈사람이 지나던 객의 마음을 녹여준다.
재치있는 아이디어에 눈이 화들짝..
만든이의 정성과 마음이 느껴지던 비닐봉투 눈사람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오갔는지
낙엽이 아예 보드라운 재가 되었다.
낙엽 밟히는 소리가 없어서 좀 싱겁긴 했지만 폭신폭신해서 또 좋았다.
우리는 가을에도 떠나지 않았어요..라고..
살갑게 다가와 그윽히 바라보던 눈동자였다.
머루같은 까만 눈동자가 어찌 그리 애처롭게 보이던지..
황량해진 겨울 산자락을 거닐다 만난 따스한 모습에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것 같았다.
적어도 그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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