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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야기

스페인으로 가는 멀고도 먼 여정

by bigmama 2017. 4. 5.

12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희뿌연 하늘..

순간,

여행 내내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

파란하늘과 하얀 뭉게 구름과 맑은 햇살이 있었던 황홀한 자연이

파노라마되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지만,

 

흐릿한 시야속으로 달려가는 중에

공항도로변에 핀 노란 산수유꽃과 진달래의 화사한 모습이 어찌나 반갑던지..

나없는 동안 몽땅 피었다가 사그라져 버렸을 것 같았는데

아직도 고운 모습이어서 마치 나를 기다려준 것만 같아 고마움이 앞섰다.

 

 

12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거대한 국토를 가진 3국을 오가느라 힘들고 빠듯한 여정이었지만

되돌아 보니 또 아쉽고 그리운 시간들이 되었네요.  

이젠 추억이 된 시간들을 기억하며

여행 이야기를 풀어보렵니다.

 

 

< 2017, 3월 23일 목요일 >

 

 

오후 1시 20분의 낮 비행기를 타는데도 인솔자와 9시반 미팅이어서

아침부터 서둘러 공항에 나가야 했다.

우리가 타고 가는 비행기는 러시아 항공.

 

처음 경험하는 러시아 항공인데다

뒤늦게 알아 보니 평이 별로 좋지 않아 내심 걱정스러웠지만

모스크바를 들러서 간다니 이또한 즐거운 경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탑승..

 

 

 

그리고 이륙..

모니터를 가득 메운,

알파벳 글자에다 뜬금없는 숫자와 도형이 조합된 것 같은 러시아어를 보니

저 글이 어떻게 읽혀지는지 참 신기하더라는..

 

 

 

 

 

우리옆 양쪽에 자리한 건장한 러시아 청년들.

 

 

 

첫번째 기내식.

보기보단 맛이 괜찮았는데 사진은 안맛있게 보이네요..

 

 

 

 

 

아이스크림이 후식으로 나오고..

 

 

 

 

 

두번째 기내식은 떡갈비였는데 비쥬얼이 좀 험악?해서 깜놀했지만

탄 건 아니고 소스색깔 탓 같았다.

식판의 한자리를 차지한 우리의 오예스도 있고..

아참! 와인도 한잔 마셨는데 미처 사진은 못찍었다.

 

 

 

그렇게 9시간을 날아서 날아서..

 

 

 

 

 

드디어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하다.

비행기에서 직접 트랩을 밟고 내려오는 느낌이 좀 남달랐다고나 할까..

 

 

 

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공항청사로 이동한다.

 

 

 

모스크바공항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는데

입국장은 러시아사람보다 한국사람이 더 많았다.

 

 

 

모스크바 공항 내부.

 

 

 

 

 

공항 내부 한켠은 공사중이어서 더 비좁아 보인 듯..

 

 

 

공항을 대충 둘러본 후

비행장이 보이는 간이 카페에서 쉬기로 했다.

 

 

 

 

 

시원한 맥주 한잔 곁들여서..

유로화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다는데 루블화가 있을리가 있나요..

카드결제 ok~

 

 

 

드디어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되었다.

 

 

 

비행기에서 본 모스크바의 야경은 화려하고 멋있었다.

언젠가 모스크바 땅을 제대로 밟아볼 날이 있기를 기대하며

불야성의 모스크바를 내려다 보았다.

 

 

 

이 비행기에서도 기내식이 나왔으니 세번째 기내식이다.

이 사진도 정말 안맛있게 보이지만 입맛에는 맞았다.

 

 

 

드디어 바르셀로나 공항.

약 네시간을 날아서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는데

현지는 밤 11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근데 설마.. 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일행중의 한 사람의 짐가방이 없다네..

인솔자가 사라진 가방을 수소문하는 동안 사람들이 모두 짐을 찾고 떠나버린

휑한 곳에서 우리들은 정처없이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한 30여분 넘게 기다렸을까..

다행이도 짐가방이 모스크바공항에 있다는 희소식을 듣고서야 숙소로 향했는데

가방은 며칠 후 우리곁으로 돌아왔다.

 

 

 

드디어 호텔 도착.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길이 직항과 크게 시간차가 나지는 않았지만

심정적으로는 참으로 멀고 멀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