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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야기

바르셀로나의 아침 & 몬세랏

by bigmama 2017. 4. 6.

< 3월 24일  금요일 >

 

아마 새벽 1시를 훨씬 넘겨 잠자리에 들었을텐데도

6시 모닝콜이 울리기 전에 눈을 떴는데

그래도 세시간여 정도는 잔 것 같다.

 

룸에는 일급호텔이어도 포트도 없고 구비해 놓은 찻잔도 없다.

다행이 집에서 가져온 포트가 있어서 물을 끓여서 차를 마시고

호텔 주변을 산책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어둠이 가시기 직전.

호텔앞에는 어린 고양이 손님 둘이 재롱을 피우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어도 태연자약..

유럽의 고양이들은 사람을 경계하지 않아서 참 좋다..

 

 

 

 

 

핸드폰과 카메라 색감이 이렇게나 다르게 나오네요.

아무래도 카메라 셋팅이 잘못된 거 같다는..

 

 

 

 

 

 

 

두둑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이제 절벽의 도시인 몬세랏으로 간다.. 

 

 

 

 

 

 

 

 

 

 

 

 

 

가우디가 작품의 영감을 받았다는 기암절벽이다.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연마되어진건지.. 

 

 

 

몬세랏은 톱니바퀴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해발 1236m 지역을 평지로 만드느라

천년의 건축과 함께 천년의 시간이 흐른 곳이다.

 

 

 

그렇게 해서 지어진 몬세라트 수도원.

 

 

 

 

 

 

 

나홀로 재회의 기쁨을 누리며..

 

 

 

 

 

 

 

검은 마리아상이 모셔져 있는 바실리카 성당으로 오르는 길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다.

검은 마리아상은 아랍세력의 침략시기에 감추어 두었던

여러 마리아상 중의 하나이다.

 

마리아상은 양치는 소년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이 성모상이 내려가기를 거부하여 그곳에 성당을 짓고 모셨다고 한다.

마리아상의 얼굴이 검은 것은

오랜세월 촛불의 그을음에 의한 것일거라고 추측한다네.

 

 

 

 

관광객들이 검은 마리아상을 알현하기 위해 바실리카 성당에 있는 동안

우리는 고즈넉해진 수도원을 조용히 거닐었다.

 

 

 

한순간 밀물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빠져나간 듯한 느낌..

고요속의 평온함이 참 좋았다..

 

 

 

 

 

 

 

우리는 검은 마리아상을 알현하는 대신

수도원 입구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호젓한 여유시간을 가졌는데

바쁜 일정속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호사였다.

 

 

 

이곳은 열차를 타고 올라올 수도 있다.

예전에도 이번에도 올라오는 열차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이제 기암절벽의 풍광을 감상하며 케이블카 타고 하산..

 

 

 

발 밑으로 보이는

새순의 연두빛이 너무도 이뻤다..

 

 

 

 

 

이렇게 몬세라트 관광을 끝내고 다음 행선지로 go~

 

 

< 이번 여행은 인솔자를 포함하여 총 26명이 함께 했는데

7쌍의 부부중에서 남편이나 아내의 환갑을 기념하여 온 부부가 세쌍이었고,

자매가 두팀이 있었는데

한 자매의 언니는 연세가 팔십세라고 하셔서 놀라기도 했다.

동생부부와 함께 온 처형도 있었고

친구셋이 함께 온 50대 초반 여자분들과

혼자오신 60대 중반 여자분이 일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