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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야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가족 성당)

by bigmama 2017. 4. 9.

비가 내리는 날씨임에도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차례를 기다려 정문에 다다르니

저마다 한손엔 우산을 받쳐들고 사진을 찍느라 애를 쓰는데

앞사람 우산때문에 시야가 앞을 가려서 몇장만 찍고 말았다.

 

 

 

가우디의 최대 걸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가족이라는 뜻으로 예수와 마리아,요셉을 뜻한다.

가우디가 설계하여 1882년부터 짓기 시작하였는데 지금도 계속 건축중이며

건축비는 관광객의 입장료로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정면에 조각된 예수의 수난기.

이곳에는 가우디 본인의 모습도 조각해 놓았는데

가운데 부분의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의 맞은 편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이 가우디이다.

 

 

 

 

 

이렇게 요셉과 마리아,예수가 함께 있는 모습때문에

성가족 성당이라고 불린다고.

 

 

 

설명을 들었어도 잊어버려서 옮기지 못하지만

섬세한 조각들은 모두 의미있는 성서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이제 성당 안으로 입장..

성당 내부로 들어서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꿈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가 성당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데

붉은 스테인드 글라스는 순교를 의미한다고.

사진 왼쪽 첫번째 동그란 원모양스테인드글라스 속에는

우리나라의 김대건 신부님을 뜻하는 Kim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가우디가 자연에게서 얻은 모티브로 건축된 성당 내부.

천장의 꽃잎이 마치 색종이를 오려 붙여 놓은 것 같다.

 

 

 

 

 

마치 에니메이션 속의 숲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

 

 

 

 

 

저 파이프 오르간이 연주되면 얼마나 웅장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될지..

비신자인 나도 감동에 젖을 것 같다.

 

 

 

제단 뒤편 아래의 모습.

 

 

 

50여개의 언어로 쓰여진 주기도문.

 

 

 

한글로 쓰여진 주기도문 한구절도 보인다.

 

 

 

해조류 모양의 철제난간이 진정 가우디를 느끼게 하던..

 

 

 

 

 

 

두번째의 방문임에도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가우디의 상상력을 체험하는 즐거움에다

빠른 시공이 자랑이 된 문명시대에

백년을 넘겨 건축되고 있는 성당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의지와 정성이 느껴지던...

긴 세월을 인내하는 마음은 참으로 큰 부러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