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충주가는 길

by bigmama 2017. 4. 28.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요즘의 내가 딱 그랬다.

스페인 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잠시 귀국한 아들과 일주일을 바쁘게 보내고

아들이 돌아가자 마자 모임 여행에 다녀오고,

 

여행에서 돌아온 바로 뒷날(토)에도 친구 아들의 결혼식이 있어서 외출준비를 하는데

작은형님의 전화를 받았다.

화요일까지 충주에 있을거니 시간되면 와서 엄나무순 따가라고..

 

그리하여

부랴부랴 서초동 큰형님과도 연락하여

일요일 아침 7시에 충주에서 만나기로 하고 새벽에 길을 나섰다.

 

 

 

 

여명이 밝아오는 해뜨기 직전.

아마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을까..

 

 

 

저멀리서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좀 있다가 만난 붉은 해..

차안에서 맞이하는 일출도 설레임이었다.

 

 

 

시야가 밝아지면서 눈에 들어온 풍경..

도로가에 핀 연보랏빛 라일락꽃 행렬이 기분좋았다.

 

 

 

충주로 가는 도로 양쪽으로는 복사꽃이 활짝 펴서 분홍빛 천지였다.

장호원 복숭아를 탄생시킨 복사꽃..

이태껏 살았어도 처음보는 봄날 아침의 풍경이다.

 

 

 

스치듯 지나는 중에도 복사꽃 핀 모습을 구경하느라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도로에 차가 없으니 여주휴게소를 들렀다 왔는데도

1시간 30분여만에 충주에 도착한 것 같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게 되어 

충주휴게소에서 잠시 쉬다가 가려고 들렀는데,

 

왠걸..이곳에서 큰형님을 만났네.

큰형님도 우리와 같은 생각이셨다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어찌나 반가우면서도 놀랍던지..

 

 

 

형님을 만났으니 약속시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작은형님과 통화하여 집앞의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매기  (0) 2017.04.30
엄나무순 따기  (0) 2017.04.29
드디어 들꽃..피었다.  (0) 2017.03.19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  (0) 2017.03.17
단풍의 효과  (0) 2017.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