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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야기

모로코 탕헤르 가는 길

by bigmama 2017. 5. 18.

( 2017. 03. 27 )

 

오늘은 모로코로 건너가는 날.

알람브라 궁전을 보면서 아랍문화에 대한 동경이 생겼고

영화 <얼라이브>의 배경으로 나왔던 카사블랑카를 보고

모로코에 가보고 싶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기회가 되어서 꿈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북아프리카의 진주라 불리우는 모로코는

서쪽끝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모로코와 스페인은 1시간의 시차가 있으며 스페인보다 1시간 늦다.

 

 

 

 

지중해의 수평선을 보며 말라가를 떠난다..

 

 

 

구비구비 산등성이를 넘으며 타리파로 가는 길..

 

 

 

저멀리 지브롤터가 보인다.

에스파냐 전쟁에 개입했던 영국이 이곳을 점령하면서

스페인 속의 영국령이 된 지브롤터.

 

 

 

 

 

 

 

 

드디어 타리파 입성..

 

 

 

 

 

이곳에서 페리를 타고 아프리카로 간다..!!

 

 

 

 

 

타리파 항.

 

 

 

드디어 페리호에 승선

 

 

 

페리호 내부.

아쉽게도 창가쪽은 모두 만석이어서 정중앙에 앉아야 했다.

 

 

 

잠시후 두둥실 페리가 떠나고..

 

 

 

페리호에서 맥주 한잔 하시며 낭만을 누리시라는 가이드의 꼬임에

우리도 캔맥주를 앞에 놓고 어제 미하스에서 간식거리로 샀던

아몬드강정을 안주로 한껏 낭만을 누려 보려는데...

 

 

 

 

 

페리가 출항한 후부터 마치 놀이기구 타는 것 마냥 흔들거리긴 했지만

우리는 그러려니..하며 대수롭잖게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승무원들이 연두색 봉투를 연신 승객들에게 나누어 주고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저 봉투는 왜 주는 것이며 받아가는 것인지 궁금해 하던 차에

대각선으로 마주앉은 사람의 배멀미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제사 선실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배멀미때문에 곤욕을 치루고 있는 중이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도 배멀미가 시작될 것만 같은 느낌.

결국 맥주는 거의 남겨진 채 긴장모드로..

지브랄타 해협이 원래 유속도 빠르고 바람이 많은 곳인데

이날 풍랑은 꽤 거센 편이었다고 한다.

 

 

 

 

 

어쨋거나 긴장의 순간들이 지나고

1시간 30분여의 항해끝에 무사히 탕헤르에 도착.

 

 

 

 

아프리카 땅에 첫 발을 내디디던 순간의 그 설렘이라니..

 

 

 

 

 

타리파보다 더 쨍하게 빛나던 탕헤르의 날씨였다.

하늘은 푸르고..

갈매기는 유유히 날아다니고..

 

 

 

 

이제 건너편에 보이는 입국장으로 가야 하는데..

 

 

 

에고고..

무겁고 큰 짐가방을 중앙의 경사로로 끌고 올라가야 했으니..

덕분에 아저씨들이 힘 좀 썼다.

 

 

 

드디어 모로코 탕헤르 입국.

 

 

 

 

 

잠시 탕헤르 시내를 달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점심을 먹기 위한 음식점.

전시되어 있는 수많은 향료에서 아랍내음이 물씬 느껴졌다.

 

 

 

 

점심메뉴는 꾸스꾸스.

밀가루를 좁쌀처럼 보실보실하게 쪄서 양고기나 닭고기를 얹은 모로코의 전통음식이다.

생각외로 맛이 좋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던 이 빵이 얼마나 맛있던지..

바게트보다 훨씬 맛있었다.

모로코에 있는동안 이 빵이 또 나오기를 식사때마다 고대했는데

영 만나지 못했다.

 

 

 

식당 사진은 어째 못찍어 놨는지..

식사후 식당주변을 잠시 둘러보다가 젊은이 둘의 애처로운 눈빛과 마주쳤지만

사진만 찍고 슬그머니 외면..

 

 

 

이후는 다음 행선지로 가면서 찍은 탕헤르의 모습들입니다.

 

 

 

 

 

 

 

 

 

 

 

 

국민소득 5천불인 나라.

한반도의 3배 반의 국토에

풍부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국가이며,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아프리카라는 지리적인 위치로

수세기 동안 유럽 열강들의 각축의 장이 되기도 했고,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전력으로 불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래서 교육 문화등이 프랑스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모로코.

그래서 그런지 탕헤르의 첫인상은 유럽의 여느 도시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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