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오이지와 마늘 장아찌.

by bigmama 2017. 5. 25.

외출에서 돌아오던 오후에 마트에 들렀다가

입구에 쌓아 둔 오이지 오이와 풋마늘을 보고 그만 맘이 급해졌다.

요때가 지나면 통마늘 장아찌는 담글 수가 없기에

아차..! 싶어서

오이 반접하고 풋마늘 한접을 냉큼 사왔는데..

 

 

 

 

오이는 깨끗이 씻어서 소금물을 팔팔 끓여 부어 놓고..

 

 

 

 

소금물에 잠기도록 꼬옥 눌러 놓았다.

 

 

 

 

마늘 한접도 깨끗하게 다듬고

 

 

 

 

깨끗하게 씻은 마늘은 병에 넣고 식초물 투하..!!

메실엑기스 담그는 대용량의 병이라서 한접을 넣었어도 반만 채워졌다. 

요즘은 간편한 방식으로 담그는 집이 많지만

난 엄마에게 배운 전통 방식 고대로 밖에 할 줄 모른다.

 

 

 

내일은 친구들과 서천으로 1박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장을 봐다 놓고 이틀씩 놔둘 수가 없어서

부랴부랴 담그 시작했는데

오이를 씻으면서,마늘을 까면서

내가 미쳤어..내가.. 이 푸념을 얼마나 했던지..

 

비록 일박 여행이긴 해도 집안 단도리를 하려면 바쁜데

여행을 다녀와서 차분하게 담가도 좋았으련만

무에 급하다고 덜컥 사다놓고 종일 안달을 했다.

 

그렇게 푸념을 섞어가며 담가놓은 오이지와 마늘 장아찌.

그래도 말끔하게 담가놓고 떠나게 되어

어찌나 홀가분하고 흐뭇한지 모르겠다.

맛있게만 익어만 다오..

 

 

 

 

 

203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망초꽃  (0) 2017.06.29
눈내리던 날  (0) 2017.06.21
부처님 오신날 - 산사의 밤  (0) 2017.05.05
충주 ..이틀째..  (0) 2017.05.02
풀매기  (0) 2017.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