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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신성리 갈대밭

by bigmama 2017. 5. 30.

한산모시관을 나와 향한 곳은

우리가 기대하고 고대했던 신성리 갈대밭이다.

이왕이면 일몰시간 가까울 때 가려고 제일 마지막 행선지로 잡은 거 였는데

늦은 오후의 햇살은 아직도 기세등등했다.

 

 

 

 

 

 

눈 앞에 펼쳐진 신세계..

초록빛 물결을 이루는 드넓은 갈대밭은 장관이었다.

 

 

 

 

이제 푸른 물결 속으로 들어간다.

 

 

 

바람결따라 일렁이는 갈대밭 사이를 걸으며..

 

 

 

 

 

갈대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숨어 우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친구들은 유유히 흐르는 금강에 시선을 드리운 채 미동도 없다.

저마다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을까..

 

 

 

. . . . . . . .

 

 

 

 

 

때로는 밀물처럼, 때로는 썰물처럼 출렁이는

푸르는 물결을 보며 넋을 놓고 있다가..

 

 

 

 

어랏..!

모자가 바람에 날아갈 뻔 했어요.

기막히게 타이밍을 잘 잡은 울 친구..

 

 

 

 

정자에 앉아 있던 시간은 멍! 때리던 시간이었다.

 

 

 

 

내 키보다 높은 갈대밭은 수평선이 되고..

 

 

 

가을녁의 외로움이 느껴지는 갈대밭과는 또 다른 편안한 느낌..

 

 

 

갈대밭 속의 방랑은 힐링이었재충전이었다.

 

한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눈에도 잘 안보이는 수많은 작은 날파리들이 바람따라 흘러 다니다 보니 

바람에 맞서며 입을 벌리고 있으면 고래 입속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새우처럼

입 속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 같긴 했다.

그러므로 바람과 맞설 때는 침묵 필수..

 

 

 

 

이제 숙소로.

친구 사위 덕분에 이런 곳도 다 와본다.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하는 봄날 저녁의 워크숍도 구경하면서..

 

 

 

서해바다가 훤히 보이는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잠시 후,

서해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낙조 앞에서

우리들의 가슴도 황금빛으로 물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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