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03. 29 )
오늘은 모로코를 떠나 스페인으로 다시 들어가는 날이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일찌감치 버스에 짐을 실어 놓고..
탕헤르호텔 주변 구경..
시내를 구경하며 사진찍는 걸 보던 어떤 아저씨가
이 카페의 문 앞에 서있다가 자꾸 오라는 손짓을 한다.
잠시 난감했지만 마침 일행인 여자분이 옆에 있었기에
같이 문 앞으로 다가갔더니
카페 안의 한 시설물을 손으로 가리키네..
잠시 주저하다가 조심스레 들어가 봤더니 그건 바로 이 연못이었다.
인어공주의 동화로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연못.
아..이 연못을 보여주고 싶어서..
잠시나마 경계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지던 순간이었다.
사진찍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흐뭇한 표정이시던지..ㅋ~
그 아저씨는 이 카페의 사장님이셨던 듯..(위의 사진에서 등을 보이고 있는 분)
슈크란~
이제 모로코를 떠날 시간이 되었다.
모르고 오는 모로코라고 가이드가 우스개 소리를 했는데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짧은 여정에 장거리 이동이 힘들긴 했지만
이국적인 아랍문화를 먼발치서 나마 접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페리.
날씨는 어찌도 그리 맑던지..
나올 때는 이 고생을 안해서..ㅎ
두고두고 웃음 지어질 추억의 계단이다.
선내는 타리파로 가는 많은 사람들로 꽉 찼다.
들어올 때와 달리 고요했던 순항..
다시 스페인으로..
영화 <카르멘>을 보면서 세비야로 간다.
고장난 시계때문에 시간도 잊어 버린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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