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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야기

페스의 가죽 염색장

by bigmama 2017. 6. 2.

 

 

페스에서 꼭 가봐야 할 곳.. 가죽 염색공장

미로같은 골목길을 끝없이 가다가 닿은 공장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방문객들에게 허브잎을 나눠준다.

 

 

 

창문 사이로 보이는 페스 시가지 풍경..

 

 

 

가죽 염색 공장..

마치 물감을 담아놓은 팔레트같은 전경이었다.

진한 악취를 가리느라 허브잎을 코끝에 가까이 두어야 하는..

그곳에서 직접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뻔히 앞에 두고도..

 

그래도 날씨가 좋았던 때문인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참을만 했다.

 

 

 

 

땡볕에서 어린 소년들이 작업하는 모습에 맘이 짠했다.

누구는 냄새때문에 코끝에서 허브를 살랑거리고 있는데..

 

이런 고전적인 제작 방법은 쳔년 넘게 이어져 왔다고 한다.

가죽 원단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비둘기의 배설물에 담구어

손과 발로 무두질을 한 후 염색을 한다고 하는데..

 

 

 

 

그 형용하기 어려운 악취의 원인은 비둘기 배설물 때문인 듯..

 

 

 

이렇게 만들어진 가죽은 한때 세계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옥상에는 염색한 가죽들이 널려 있다.

 

 

 

 

 

 

 

 

 

 

 

메디나 밖 풍경..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가죽 가방들..

제품들이 고전적인 디자인이긴 했지만

가죽만큼은 상당히 부드럽고 우수해 보였다.

 

 

 

공장 견학을 끝내고 메디나 밖으로..

주택에 내걸린 빨래가 정겹다.

 

 

 

염색공장 문 앞에는 노새 주인인 듯한 사람들이 여럿 앉아 있었다.

아마도 일감을 기다리고 있는 듯..

 

 

 

입도 막아버리고 눈도 가리운 채로 무거운 짐을 나르던 노새들이다.

맛있는 먹이를 먹으면서도 지친 표정이 역력..

 

 

 

이곳에서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이동하는 중에

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가죽지갑을 사라는 아이도 있고, 무작정 손내밀고 따라오는 아이들 여럿..

 

울 남편 멋모르고 호주머니에 있던 잔돈을 한 꼬마아이에게 주었다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몰려든 아이들이 

우리를 에워싸는 바람에 진땀을 빼야 했다는..

유로 동전이었으니 별 쓰임이 있었나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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