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세브란스 병원에 볼일이 있어서
볼일을 마친 후 귀가길에 봉원사에 들렀다.
연꽃은 얼마나 피었는지..
사찰로 향하는 마음은 설레임이었다.
설레임을 안고 사찰 마당에 들어서니
마당을 가득 채운 짙은 녹음이 마치 푸르른 바다같았다.
얼핏 눈으로 훓어 보는데
연등처럼 빛나야 할 꽃이 전혀 안보여서 잠시 난감했지만..
넓은 잎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연꽃 봉오리의 풋풋함이 싱그러웠다.
요기도 싱그러움 물씬..
작년에는 가뭄때문에 성한 잎이 별로 없더니
다행이 이번 장마에는 비가 흡족하게 내려 주어서 잎사귀마다 싱싱한 모습이었다.
연꽃 한송이가 홀로 외롭게 피었다가 간다..
고왔던 꽃잎을 떨구고 간다..
일주일 쯤 지나면 향기 폴폴 날리려나..
바람이 불 때마다 연잎 파도가 출렁출렁..
꿩 대신 닭이라고 꽃구경 대신 이 친구에게 폭풍 관심..
몸통이 까만 잠자리는 또 첨봤다.
편안하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이 친구 이름은 뭘까..
연꽃 보러 왔다가
오후의 땡볕을 한몸에 받으며 연잎 바다를 유영해야 했던,,
연잎은 사랑으로 태어난다지..
그리고.. 사랑해요 라고 읽는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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