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다들 집안 휴가를 챙기느라
휴가철인 7월에는 모임도 휴회를 하곤 했는데
이젠 한여름에 휴가가는 친구들이 거의 없고 모두들 방콕 신세가 대부분이다.
그리하여 모임날 만이라도
멋진 곳에서 피서를 하기로 했다.
이번달 친구들과의 모임장소는
북악산로에 위치한 이태리 음식점 아델라 베일리.
애초에는 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에 가기로 했던 곳인데
어찌어찌 미뤄지다가 피서지가 된 셈이다.
푸르른 녹음을 담은 삼면의 통유리가
숲속에 들어앉은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멋진 전망은 변함이 없는데
몇해전에 왔을 때와는
무언가 실내가 조금 바뀐 것 같기도 했다.
병아리 눈꼽만큼의 샐러드엔 모두들 실소..
뒤이어 나온 감자스프는 미처 사진을 못찍었다.
우아하게 식사를 하고 계셨던 중년 남녀팀 눈치가 보여서리..
나는 토마토 파스타로..
커피를 마시며..
오전에 내린 비로
한층 더 싱그러운 녹음이 펼쳐진 전망을 감상하며
곧 치뤄질 두 친구의 딸과 아들 결혼식의 청첩장을 받아들고
서로 며느리, 사위 이야기를 나누다가..또 인생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렇게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다.
'나들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 갯벌 이야기 (0) | 2017.09.03 |
---|---|
북한산을 품은 카페- 더 피아노 (0) | 2017.08.30 |
통일전망대 & 헤이리 (0) | 2017.07.23 |
歸路展 - 오두산 통일전망대 (0) | 2017.07.21 |
봉원사 연꽃보러 갔더니.. (0) | 2017.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