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리랑 페스티벌의 3일째 날인 15일은
아리랑 경연대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했다.
페스티벌 동안 광화문 광장에는
축제무대,청춘무대,연희무대로 3개의 무대가 설치되었는데
각각의 무대 특성에 맞게
국악과 현대음악,전통악기 연주와 현대악기 연주,고전춤 등의
다양한 쟝르로 경연대회가 펼쳐졌다.
경연대회는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오전부와
1시부터 시작된 오후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우리는 오전 공연이라서 아침 9시 전에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여
주최측에서 마련해 준 대기실에서 의상을 갈아입고 공연준비를 하였다.
학생과 일반인의 주 무대인 연희무대에서 드디어 경연 시작~
참가순서는 당일 투표로 정하게 되었는데
우여곡절이 있어 행사의 첫번째 순서가 되버렸다.
왠지 첫번째가 될 것만 같던 막연하게 느껴지던 불길한 예감이 적중하고 말았다는.
10시반 경연시간이 이른 오전이라서 관객들이 많지 않아 그나마 긴장감은 덜했지만
눈앞에서 빤히 보고 계시는 다섯분의 심사위원들 눈빛이 느껴져서
어떻게 춤을 췄는지도 모르겠다..
정면으로 마주친 오전 햇살은 또 어찌나 눈부시고 따갑던지..
나중에 다른 참가자들의 춤을 구경하고 난 뒤엔
첫번째 순서가 큰 축복이었다고 서로 위안..ㅎ
두번째 순서로 나온 학생팀의 공연도 구경하고
삼인으로 구성된 다른 팀의 춤도 구경하고
연희무대의 공연을 잠시 보다가 축제장 이곳저곳을 구경하러 돌아다녔다.
팝과 바이올린 연주등의 음악을 곁들인 인형극이
참 재밌고 흥미로워서 한참을 구경하였다.
인형극 연출자의 손놀림에 맟춘 인형의 자유자재로운 몸동작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광화문 도로 한켠에는 어린이들이 신나하는 꼬마열차도 칙칙폭폭 달렸다.
축제 무대에서는 롹 경연대회가 한창..
청춘 무대에서도 꽃처럼 어여쁘신 어르신들의 오후 공연이 한창이었다.
연희무대도 오후팀 공연이 한창..
마침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국악 뮤지컬인 <심청>이 공연되기에
지인이 마련한 초대권으로
2시부터 공연되는 <심청>도 잠시 관람하였다.
전통춤이 사이사이 선보이는 화려한 무대와 국악 뮤직이 참 이색적이고 흥미로웠다.
뺑덕어미의 대사와 몸짓에는 모두들 웃음을 터트리며 즐거워했다.
아리랑 난장 참석 시간때문에 끝까지 다 못보고 나온게 너무 아쉬웠다는.
오후 경연이 모두 끝난 후 초대팀의 북청사자놀이 공연이 있었다.
얼쑤~
경연이 모두 끝난 오후 4시부터는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경연 참가자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아리랑난장이 시작되었다.
2천여명의 참가자와 시민들이 함께한 대형 퍼레이드
한시간여의 신나는 아리랑 난장판이 끝나고..
시상식이 열릴 축제 무대에서는 강릉 실버악단의 공연연주도 있었다.
이어 각 분야별로 장려상,동상,은상,금상의 시상이 진행되고..
사진은 페스티벌의 조형물 공모전에 참가한 금상 수상자의 모습.
이렇게 2017년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나와서 열정적인 경합을 하면서도 한마음이 되어 어울린 축제였다.
우리의 실력으론 언감생심 나설 자리가 아니었지만
참가에 의미를 두었기에
좋은 경험이 되고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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