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춥고 외부활동도 마땅치 않고..
그래서 영화나 보자고 나선 걸음이었다.
여러 화제작이 있었지만 <신과 함께>를 관람하기로 했다.
무겁고 답답한 현실을 스크린에서 또 마주하고 싶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순전 관객수가 천만을 넘었니 어떠니 하는 소리에 홀랑 넘어간 판타지 영화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듯 작은 팝콘 하나 사들고 상영관 입장..
영화관에나 와야 먹을 수 있는 팝콘이니까요..
맛있게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소방관이던 주인공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에 현장에서 사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자신의 죽음을 의심하고 거부하던 주인공과 망자들이 죽음의 길로 들어선 후
저승세계의 문앞에 모여있는 장면이다.
사망한 후 49일간 저승세계의 일곱가지 지옥을 거치면서
그의 생전의 모습들을 구경하며 그의 죄를 심판받게 되는데
이 모든 지옥에서 무죄판결을 받아야 천상에 갈 수 있다고 했다.
원작이 웹툰인만큼 무한 상상력으로 그려냈던 여러 지옥의 모습들을
스크린에서 어찌 표현해 내었을지가 제일 궁금했고
호기심이 생기던 부분이었다.
그동안 몸을 떠난 영혼이 천상에 이르기 전에 겪어야 하는
여러 고초에 대한 이야기들을 구전으로 들으며
혼자 상상했던 부분들이 나름 CG로 현실화?된 모습을 보며
사람의 상상은 거의 비슷하구나 싶어서 왠지 동질감이랄까 그런 느낌도 들었지만.
막판에 가슴 저 아래 깊숙히 숨겨있던 죄의식에 가닿으며
하염없이 흘러내리던 눈물..
근데 천상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더이다.
이 영화에서 본다면 아마도 천상에 오르는 영혼이 몇 안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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