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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by bigmama 2017. 11. 18.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이다.

입장료는 일인 삼천원.

 

 

 

경기전 앞의 하마비.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이 비 앞으로 지나갈 때에는

누구든 말에서 내리라는 표석이라고 한다. 

 

 

 

 

홍살문을 지나고

 

 

 

 

 

여기는 경기전 본전.

화마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의미로 

처마 정 중앙에 십장생중의 하나인 거북이 두마리를 조각해 놓았는데

한마리는 위를 향하고 한마리는 아래를 향하고 있다.

그외 건물의 구성에 대해 해설사가 설명해 주었는데 생각이 안남..

 

 

 

 

방화수를 담아놓던 쇠단지(드므)가 어로 양 옆으로 줄나래비 서있다.

화마가 드므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간다고 하네요.

 

 

 

 

이번 방문은 그냥 태조의 용안을 뵙고 온 걸로..ㅎ

 

 

 

 

죽녹원에서 들었던 대나무숲속의 바람소리가 생각나던 풍경..

 

 

 

 

 

 

이곳은 실록을 보관하던 곳이며

습기나 병충해를 막기 위해 누각의 형태로 지어졌다.

 

 

 

 

2층으로 올라가니 실록편찬 과정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젠 어엿하게 세계기록문화유산이 된 우리의 조선왕조실록이다.

 

 

 

 

 

 

 

 

경기전의 부속건물이 있는 곳도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이곳은 어정, 임금님만을 위한 임금님의 우물이다.

 

 

 

 

봉창 밖의 가을 모습이 액자에 걸려진 그림같다.

 

 

 

 

 

 

경기전 너머로 보이는 전동성당의 종탑.

 

 

 

 

일정에 제약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왠지 경기전 관람이 별로 집중이 되지 않았다.

단풍 탓인가..

어진박물관도 둘러봐야 하는데 다음 기회에 차분히 둘러보기로 하고

가을이 깊은 뜨락만 거닐다 나왔다.

 

 

 

 

우리나라 3대 성당 중 하나라는 전동성당은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터였다고 한다.

 

예전에 영화 <약속>에서 나온 박신양과 전도연의 결혼식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했다는데

눈물의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보고 어찌나 마음 아프던지 눈물 주룩주룩..

그때 흘러나왔던 제시카의 Goodbye는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곡이 되었다. 

 

비가 내릴꺼라는 예보가 맞아들어 가는지

오후로 넘어가니 하늘이 급작 어두워지다가 반짝 해가 들다가 하며 변덕스러워졌다. 

 

 

 

 

 

 

한바탕 바람이 불때마다 길가의 가로수 은행잎들이 팔랑거리며 성당으로 날아들었다.

아서 아서 잎이 떨어지면 슬퍼져 ..그냥 이 길을 지나가렴..

 

 

 

 

 

 

 

 

이제 되돌아 가는 길.

아침식사했던 콩나물양지국밥집이 괜스레 반가웠다.

 

 

 

 

 

 

 

원래는 2박3일을 예정하고 출발했는데

내장산 단풍과 한옥마을에서 이미 충만해진 마음이었기에

다음 행선지를 생각하려니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었다.

 

그나마 생각나는 건 동해바다였는데

그러자니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미련없이 아쉬움없이 서울로..

그야말로 무계획의 자유로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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