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봄,가을마다 1박여행이나마 함께하자던 약속대로
올봄 여행은 속초에 가기로 했다.
느즈막한 오전 10시쯤 친구들을 만나 11명이 차 두대에 나눠타고 봄나들이 출발~~
작년에 새로 개통된 서울~양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니 확실히 빠르긴 빠르더라.
가는 길에 내린천 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하고 다시 씽씽~~
이번 여행은 내가 운전하느라 꼼짝없이 차에 묶여서
오가는 길 풍경을 즐기지 못해 조금 아쉬웠지만
씽씽 달리는 기분도 좋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기위해 제일 먼저 동명항 부근에 있는 음식점부터 찾아갔다.
한 친구가 미리 알아놓은 맛집이라네.
이 음식점은 물회가 특히 유명하다고 했다.
평소엔 손님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곳이라고.
우리는 물회와 아바이 순대로 점심을 먹었다.
동해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곳이었다.
식후 달려간 음식점 앞 바닷가.
파란하늘도 좋고~ 햇살도 좋고~
하얀 백사장에 눈이 부셨다.
일상탈출 야호~~
한동안 백사장에서 애들처럼 신나게 뛰어놀았다.
동명항 부근의 영금정에도 올라 보았다.
영금정은 파도가 석벽에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일제 말기의 속초항 개발로
울산바위만큼이나 아름다웠을 석벽이 넓은 암반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영금정에서 내려다 본 바다와 정자.
출렁이는 푸른 바다는 참 좋았지만
무언가 차이나스럽던 느낌은 옥의 티였다고나 할까..
영금정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명항
& 등대..
등대 전망대에도 올라가 보려고 했다가 영금정에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
대신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설악산의 멋진 전망이 바라보이는 카페가 있는 리조트에 들렀는데..
카페가 문을 닫았다..헐~~
다행이 테라스로 올라가는 계단은 막혀있지 않아서
옥상 테라스로 올라가 설악산 구경 잘하고
커피값을 굳혔다는 기분좋은 비하인드 스토리.
카페의 옥상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
햐~~멋진지고..
우리나라 풍광좋은 곳은 골프장이 다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는.
그 옛날 온나라 바위들이 금강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울산에서 오던 바위가 속초에서 잠시 쉬다가
그만 주저앉아버렸다는 전설의 울산바위다.
설악산의 멋진 모습을 보며 좀 더 머물고 싶었지만
왠 바람이 그리 불던지..
한 친구는 머리에 꽂은 선글라스가 바람에 날려 1층 바닥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선그라스를 깨먹기도 했다.
숙소로 들어가는 길목은 벚꽃이 만개해 하얀 꽃길을 이루었다.
(옆좌석에 앉은 친구가 찍은 사진입니다)
숙소에 짐을 부리고 잠시 휴식하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동명항으로.
음식점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또 다시 해변으로..
어둠이 조용히 내리고 있던 무렵이었다.
오렌지빛 가로들이 점점이 불을 밝히기 시작하고
세찬 바람속에서도 인증샷 찰칵~ㅎ
저녁은 가오리찜으로..참 맛있었다..
밤바다의 파도소리가 감미로웠던..
그렇게 속초에서의 하루가 지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