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초미세먼지가 드리운 시내 풍경

by bigmama 2018. 1. 19.

 

 

서초동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 오는 길.

시청앞 대로에서 제일 일뜽으로 정지 신호등에 걸리는 행운을? 만나다니..

모처럼 탁트인 시야로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다가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었다.

 

글찮아도 우중충한 겨울에 공포의 이름이 되버린 초미세먼지와 황사의 발현으로

잿빛도시가 더 잿빛스러워졌다.

저멀리 북악산 줄기는 검은빛으로 드러나 보이고

북한산은 아예 하얀 장막이 드리워져 있는 것만 같다.

시청 시계를 보니 오후 4시네..

 

 

 

 

 

이곳에 앉아서 쭉 뻗은 대로끝의 광화문을 보고 있으려니

그래도 그 느낌이 싫진 않았다.

 

 

 

 

 

세종로에서도 또 일뜽으로 정지.

이런..행운의 연속이라니..

이순신 장군의 늠름한 모습은 여전히 멋졌다.

노란 리본도 여전히 그 자리에..

 

그래도,

20여일 전에는 중간에 머물고 있던 사랑나눔 온도계

어느덧 90도에 육박하고 있었다.

그래..

힘든세상이지만 우리 가슴속에 사랑과 희망만은 가지고 살자..

 

 

 

 

 

광화문 앞 신호등에서도 일뜽먹음.

광화문을 지키던 근위병들도 자취를 감추었다.

고운 한복의 치맛자락을 나풀거리며 오가던 아리따운 처자들의 모습도 안보였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다음주에는 동장군이 다시 입성하면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물러갈 것이라고 하니

동장군 환영식이라도 해야겠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바라기..  (0) 2018.01.30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  (0) 2018.01.26
봄을 그리며..  (0) 2018.01.15
동장군..  (0) 2018.01.12
메리 크리스마스~  (0) 2017.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