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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블러드문 개기월식

by bigmama 2018. 2. 1.

밤 10시가 넘은 시각.

뒤늦게 개기월식 이야기를 듣고

부리나케 카메라에 망원렌즈만 장착하고 단지 내 놀이터로 올라갔다.

 

어..근데 하늘을 아무리 훓어 봐도 도대체 달이 안보이는거라..

날이 흐려서 그런가 싶어 체념하고 돌아서려던 때 

드디어 내 눈에 포착된 붉은 달..!

 

어두운 하늘속에서 흐릿한 모습이긴 했지만

유난히 붉어 보이던 달이었다.

난생처음 붉은 달과 마주하던 순간..

 

 

 

 

 

 

삼각대없어도 미끄럼틀 위에 올라가서 찍으면 괜찮았는데

언제 미끄럼틀을 없애 버렸는지..

 

할 수 없이 철봉을 지지대 삼아 을 향해 셔터를 눌렀는데

에구..한장도 찍지 못하고 배터리가 먼저 항복을 한다.

그동안 쓰지 않고 내버려뒀던 카메라였는데 배터리 생각을 미처 못했으니..ㅉ..

 

 

 

 

 

 

멍..하니 달만 쳐다 보다가

아쉬운데로 핸드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개기월식이 끝나가고 있는 듯

달이 점점 밝아지면서 붉은 기운도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36년만에 찾아 온 이 달의 정확한 이름은 슈퍼 블루 블러드문이란다.

지구 가까이 다가와 훨씬 더 커보이는 슈퍼문인데다가 

3년만에 찾아 온다는 한달에 두번 뜬 블루문이면서,

태양빛의 붉은 기운을 받은 달이 붉게 보이는 블러드문이며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함께 일어난 우주쇼..

 

 

 

 

 

 

이런 우주쇼는 앞으로 19년을 기다린 뒤에나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이 진귀한 풍경을 보는 내 심장이 콩콩거렸다.

내 생전에 다시 볼 수 있으려는지..

 

 

 

 

 

 

                             참 귀한 달빛이라 내 가슴속에도 꾹꾹 눌러 담으며

                             마음 속 바램도 전하고..

 

 

 

 

 

 

                             점점 제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는 달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네..

 

 

 

 

 

 

                                    덤으로,

                                    발밑에 뽀득뽀득 소리를 즐기며 놀이터에서 야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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