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모 대학병원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오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푸르름.
와..어찌나 눈이 반짝 뜨이던지~
마침 주차시간도 여유로워서 잠시 들어가 쉬었는데
이곳은 병원에서 마련해 놓은 휴식공간이었다.
푸르름에 이끌려 조심스레 산책로에 들어서니 그윽한 풀향이 코끝에 와닿는다.
휴식중이신 어르신들께 혹여 실례라도 될까봐
핸드폰의 찰칵~소리가 영 신경이 쓰였지만 이 아니 찍을쏘냐..
푸르름에 목마르던 차에 발견한 오아시스인데..
열대식물들이 우후죽순 모여있는 중에
꽃분홍빛이 화사한 열대꽃은 그저 반가움이었다.
파릇파릇 빛깔에선 생기가 느껴지고
야자나무의 축축 늘어진 잎을 보니 내 마음에도 여유 한자락이 늘어진다..
그래서 귀퉁이 벤치에 걸터 앉아 잠시 휴식.
아예 이어폰으로 음악까지 들으며..(세 곡 정도 들은 것 같다..)
창밖의 파란 하늘을 쳐다 보면서..
창밖은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가 행진 중이었다.
10분..
겨울을 잊고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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