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4.18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많은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공항으로 향하는 마음은 설레임으로 들떴다.
오후 5시경에 비행기를 탈 예정이지만 친구들과 일찍 만나서 점심도 함께 먹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탑승시간을 기다리기로 했기에
오전에 집을 나섰다.
공항으로 가는 길은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
차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벚꽃을 보며 봄과 아쉬운 이별을 미리 고하고..
처음 오게 된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이번 여행에는 빠듯한 일정속에서 만나야 하는 아들과의 접선을 위해
포켓와이파이도 준비했는데
뜻하지 않게 핸드폰이 고장나는 바람에 암담했던 헤프닝의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 와이파이 덕을 톡톡히 보았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비행기에 오르다..
인천에서 오클랜드까지 장장 11시간의 비행.
중간 좌석에 앉으니 차창을 바라 볼 일도 없어서 영화부터 보기 시작했다.
팬텀스레드는 얼마전까지 시네큐브에서도 상영되어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비행기에서 보게되는 행운을 얻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아름다운 의상과 영상,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이 큰 볼거리였다.
기내의 첫 식사.
잠을 자기위해 와인도 한잔 곁들이고~
아직도 7시간 반이나 남았다.
적도를 넘고~
두번째 식사를 끝내고 나니
칠흙같았던 차창밖에 드디어 동이 트기 시작했다.
대지를 덮고 있는 끝없는 설원같은 구름 위를 유유히 날아서
드디어 오클랜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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