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주 뉴질랜드 이야기

로토루아 - 테 푸이아

by bigmama 2018. 5. 5.

 

 

온천의 도시인 로토루아로 이동하여 "테 푸이아'부터 구경한다.

'테 푸이아'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민속촌.

 

마오리족은 폴리네시안이 뉴질랜드로 이동하여 정착한 원주민인데

가장 힘센 마오리족이 이 로토루아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테 푸이아에서 제일 먼저 우리를 맞는<포우웨누아>

<포우웨누아>는 기둥이라는 뜻으로

 엎어놓은 U자 모양 목각에 몸과 얼굴에 문신을 한 마오리족과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혀를 내민 괴물?모습이 새겨져 있다.

<포우웨누아>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의미라고.

 

 

 

 

 

 

                                                                           우리네 장승같은 느낌의 마오리족 목각상 앞에서.

 

 

 

 

진흙열탕과 간헐천 보러 가는 길.

 

 

 

 

마치 팥죽이 끓듯 부글부글 끓고 있는 진흙열탕 (mud pools)

 

 

 

 

진흙이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그 옛날 마오리족에게는 얼마나 신성시했던 두려운 모습이었을런지..

 

 

 

 

이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포후투 간헐천으로 들어선다.

간헐천이란 화산지대의 땅속을 흐르던 물이 화산열로 끓어서

위로 솟아 오르는 것을 말하는데

한번 내뿜고 나면 뜨거운 물이 모이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물기둥이 솟아 오른다고 한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모습이

마치 깊은 잠 속에 빠진 거인의 숨결을 보는 듯..

 

 

 

 

그러다 힘차게 솟구치는 물기둥.

이 간헐천은 최대 25m까지도 올라간다고 했다.

 

 

 

                                                                      마치 온돌방마냥 따끈하게 뎁혀진 반반한 암반 위에 누워서

 

 

 

 

파란 하늘을 보며 잠시 등을 지지기도 했다.

(가이드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음.ㅎ)

 

 

 

 

한바탕 물줄기를 뿜고 나면 다시 평온한 숨결.

매캐한 유황냄새는 코끝을 어지럽히고..

 

 

 

 

여기저기서 하얀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모습에 

뜬금없이 한창 찐빵을 찌고 있는 찜통이 생각나더라는.

 

 

 

 

 

 

살아 숨쉬는 땅..

 

 

 

 

이곳은

마오리족이 지열을 이용해 전통음식인 항이를 만들던 곳(Natural steam vent cooker)이다.

 

 

 

 

지나던 바람이 부채질까지 해주며 한몫 거드니

하얀 숨결도 너울너울 춤을 추며 날아오른다.

 

 

 

 

 

 

 

 

저 앞 호텔에서 바라보는 간헐천 모습은 정말 장관이겠다,,

 

 

 

 

경이로운 자연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서도

곧 땅을 뒤엎으며 우뚝 솟아나 거인의 거대한 모습과 마주칠 것만 같은 긴장감에

두려움과 기대와 흥미로움이 뒤범벅되던 심정..

 

 

 

 

 

 

키위새 전시관에도 잠시 들렀다.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하는 키위새의 모습.

지극히 야행성이어서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우리속에 있는 키위새를 보느라

어둠속을 어찌나 집중을 했던지..

어둠이 눈에 익을 무렵에야 살금살금 돌아다니는 키위새를 볼 수 있었다.

 

 

 

 

'호주 뉴질랜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토루아 호수의 아침 산책  (0) 2018.05.08
레드우드 수목원  (0) 2018.05.06
북섬의 와이토모 동굴  (0) 2018.05.03
오클랜드 가는 길  (0) 2018.04.29
가을 만나러 갑니다   (0) 2018.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