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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세검정

by bigmama 2018. 7. 8.

 

 

세검정 주변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모처럼 세검정을 둘러보게 되었다.

그동안 늘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살펴본 적이 없었기에

차없는 홀가분함이 얼마나 좋던지..

 

 

 

 

 

세검정은 종로구 신영동에 있으며

북한산자락의 홍제천 상류에 지어진 정자인데

예로부터 경치가 좋기로 유명하여 많은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세검정에 대해 검색해 보니 정자가 처음 세워진 시대도 확실치 않고

역사적인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긴 하지만 어느 것도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이곳은 조선왕조실록 편찬에 사용되었던 종이의 글자를 씻어내고 말리는 등

종이를 재활용한 장소이기도 했다는데

칼을 씻고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라는 뜻으로 세검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현재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세검정과 주변의 풍경을 그린 정선의 그림.

                                   지금의 세검정은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970년대에 복원된 것이다.

 

 

 

 

뜻밖에 정자 옆에 산책로가 나있었다.

 

 

 

 

멀찍이 떨어져 세검정을 카메라에 한번 더 담고

 

 

 

 

룰루랄라 산책로 속으로..

 

 

 

 

얼마 안가 눈앞에 그럴싸한 휴식공간이 짠~~하고 펼쳐졌다.

 

 

 

 

홍제천을 구경하며 기분좋게 산책..

 

 

 

 

                                 그러다가 개울로 내려가는 통로를 발견하고

                                 조심스레 문 안으로 들어섰다.

 

 

 

 

개울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마침 할머니 한분이 넓적한 바위 위에 앉아서 휴식중이셨다.

 

 

 

 

조심조심 돌계단을 내려가니 사잇길도 마련되어 있다.

 

 

 

 

사잇길을 걸어서 정자 부근까지 갔다가 길이 끊겨 턴.

이곳은 여느 개울과 달리 평편하고 넓직한 바위가 많아서

무더운 여름이면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휴식하기에도 그만일 것 같았다.

 

 

 

 

되돌아서 반대편으로..

 

 

 

 

개울에는 송사리같은 조그만 물고기도 무척 많았다.

그리고 발견한 노랑어리연.

와..이런 곳에서 어리연과 조우하게 되다니..

 

 

 

 

요번에 내린 많은 비에 여린꽃잎이 많이 상한 것 같았지만

그래도 너무 반가운 친구였다.

 

 

 

 

다리 아래가 낮아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봤지만

풀이 너무 우거져서 더 가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할 수없이 다시 유턴.. 

 

 

 

 

정선도 화폭에 담았던 그 수려했던 풍경이 지금 얼마나 많이 변한걸까..

그럼에도 옛길을 잃지 않고 제 자리를 흐르고 있는 물이 있으니..

 

 

 

 

 

 

 

 

                               어쨋거나 이곳에서 노랑어리연을 만난 건 최고의 수확이었다.

 

 

 

 

카메라를 챙겨와서 다시 어리연을 담아 보리라 마음먹으며..

 

 

 

 

멋들어진 기와얹은 담장이 기분좋은 쉼터길.

 

 

 

 

때는 보이지 않던 출입구가 초입에도 있었더라니..

다시 개울 아래로 go~

 

 

 

 

세검정으로 가는 길은 우거진 풀 사이로 징검다리 돌이 놓여져 있었다.

수풀 사이의 징검다리를 밟으며 세검정에게로 가는 길..

 

 

 

 

옛날 종이를 씻어 말렸다는 너럭바위도 보이고

 

 

 

 

문인이 그림으로 남기고 선비가 읊던 시가 낭랑하게 퍼지던 그곳에는

오리 삼형제가 유유자적 한가로이 노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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