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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삼천사

by bigmama 2018. 9. 28.

 

 

추석도 잘 쇠고~

그간 잘 찾지 않았던 코스중에 마땅한 곳을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삼천사 계곡으로 산행 코스를 잡았다.

 

 

 

 

주차가 편한 진관사 입구 부근에 차를 주차해 놓고

삼천탐방지원센터로 걸어서 이동.

 

 

 

 

분노없는 마음 부처님 마음..삼천사 가는 길

 

 

 

 

도대체 몇년만에 와보는건지..

언제 데크길도 만들어 졌다.

 

 

 

 

이곳도 폭우 피해가 막심했던 듯..

그럼에도 부러진 나무줄기 끝에는 아직도 싱싱하게 생기가 도는 푸른잎새였다.

 

 

 

 

 

 

삼천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이곳에 있는 마애여래입상은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뒤에 있는 병풍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

그곳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한 여인의 간절함이 내 마음에도 와닿았다.

나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기원하며

조촐하게 시주하고 삼배..!

 

 

 

 

이제부터 계곡따라 산행 시작.

 

 

 

 

혹시나 했건만 역시나..

이 계곡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정성껏 쌓아올린 돌탑들이 무수히 세워져 있어서

삼천사 계곡의 명물이었는데 이번 폭우에 모두 망가진 것 같았다.

 

 

 

 

그나마 이제 갓 쌓아올린 돌탑 몇개가 허허로운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여기저기 쌓아올린 돌탑을 보다보면

나또한 저절로 기도하는 마음이 되더라니..

 

 

 

 

 

 

아직도 청청한 잎사귀를 달고 있는 거목이 맥없이 쓰러진 모습에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하면서

 

 

 

 

 

 

부암동 암문으로 오르는 중에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

더 오르자고 간식을 먹으며 기운을 충전했는데

잠시 쉬고 났더니 그만 오르고 싶은 마음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한동안 바위에 걸터 앉아서

바람결에 나부끼는 나뭇잎 소리를 들으며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고즈넉한 숲속의 한가로움에 취했다.

 

 

 

 

시가 어른들이 무탈하시기를..

 

 

 

 

친정 동생들도 무탈하기를..

 

 

 

 

나의 인연들도 모두 무탈하기를..

 

 

 

 

그리하여 차곡차곡 행복을 쌓는 나날이 되기를..

 

 

 

 

 

 

 

 

 

해탈문으로 들어가 탑돌이도 한바퀴.

탑돌이하던 이 순간만큼은

불필요한 것들로 마음에 낀 구름이 말끔히 걷히는 느낌이었다.

한 열바퀴쯤 돌고 올걸 그랬나..

 

어쨋거나,

오랜만에 나른한 피로가 기분좋았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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