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 있는 아들이 볼일때문에 잠시 귀국했다.
시간에 짬이 생긴 아들이 설악산에 가보고 싶다기에 갑자기 여행을 가기로 했고,
다음날 간단하게 짐을 챙겨 무작정 속초로 출발~!
일요일이라 일부러 오후 1시쯤에 출발했더니
고속도로가 여유로워서 거침없이 달릴 수 있었다.
춘천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가평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 타임.
큰아들이 군대가던 날.
이곳 가평 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하며 호두과자를 사먹었는데
눈앞이 흐리고 마음이 울적한 중에도 어찌 그리 맛있던지..ㅉ
아들 역시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같은 심정 중에도
가평휴게소의 호두과자가 정말 맛있었다네..ㅋㅋ
아들이 제대할 때,
이제 인제는 두번 다시 쳐다 보고 싶지도 않고
설악산 근처도 절대 안갈거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니 대뜸 설악산부터 찾는 걸 보면
지나간 시절에 대한 애틋함 때문이었을려나..
양양고속도로를 달리며..달리며..
드디어 당도한 속초 동명항.
예전에도 아이들과 자주 왔던 속초였지만
정작 동명항은 한번도 같이 와보지 않았던 곳이다.
방파제 위에 올라 바라본 등대와 영금정.
세찬 바람따라 밀려드는 파도에서 싱싱함이 느껴졌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방파제길 산책.
오솔오솔 추위가 느껴졌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이 상쾌했다.
방파제에서 바라 본 동명항 전경.
갈매기 날개위에도 석양빛이 살포시 내려앉기 시작했다.
아직 숙소도 구하지 않았기에 오늘은 등대까지만 잠깐 가보는 걸로.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도 없이 이곳에서 숙소를 잡자는 아들 말에
동명항에 있는 숙소를 잡았다.
일단 숙소를 정해놓으니 한결 마음이 느긋해졌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동명항의 여러 음식점을 탐색하다가 들어간 식당.
놀래미와 도미회는 괜찮았지만 가격에 비해 형편없는 상차림이어서 실망..실망..
그래도 아들이 맛있게 먹어 주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