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부터 비가 내려서
혹시나 첫눈이라도 만나게 될까..내심 기대하며 잠을 청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운무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며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그친 후 다섯명이서 아침 산책에 나섰다.
코끝이 찡하게 추위가 느껴졌다.
산림욕장 가는 길 입구.
물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하룻밤 사이에 단풍색이 부쩍 짙어진 것 같았다.
촉촉해진 공기는 더욱 싱그러웠고
달콤쌉싸름한 숲내음은 환상,그 자체..
해학이 넘쳐나는 장승들의 인사를 받으며 고갯길을 넘어간다.
장승과 같이 웃으며 넘는 고갯길.
뭐하니~! (장승 제목이야요..ㅎ)
웃으면 복이 온다고 장승들도 싱글벙글~
솔잎이 깔린 숲길은 카페트 위를 걷는 듯 포근포근했다.
잠깐! 공부도 하고 갑니다.
Daum 꽃촬영으로 이름을 알게 된 산수국.
보물창고를 지키고 있는 이쁜 다람쥐도 만나고
다람쥐 샘 쉼터에서 잠시 휴식.
다람쥐 샘.
아침 산책 끝~!
첵아웃 후 숙소를 떠나기 전에 주변 구경에 나섰다.
스키장은 휴식 중..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빛고운 단풍잎들은 눈에 가득 채우고..
용평 시내에서 오삼불고기와 곤드레밥으로 점심 식사.
서울로 출발..
양평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그리고 방향이 다른 친구들과 아쉬운 이별..
깊어가는 가을날.
그저 하루밤 함께 하는 것으로 위안이 되고 즐거움이 되었던
짧은 가을 여행은 이렇게 끝났다.
수다 보따리를 풀어놓고 맘껏 웃으며 일상탈출의 기쁨을 나누었던 시간.
즐거웠던 기억들 가슴에 품고 일상으로 돌아오며
또 다시 내년 봄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