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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

설악산 비선대 산행

by bigmama 2019. 11. 11.



비선대로 가는 길은 아름답고 그윽하고 편안했다.









눈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들이 하나같이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져서

잠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고..





두 스님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삶의 아름다운 심플함.







단풍에 한눈이 팔려 자꾸 뒤쳐지면서도

훠이 훠이 앞서가는 스님의 뒷모습에 자꾸 시선이 가닿았다.





드디어 아들의 모습을 잡았다 했는데..





잠깐 한눈 판 사이 또 다시 저멀리로..













                           


이 길로 쭉 올라가면 대청봉이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대청봉에 올라본 적이 없는데 언제 가볼 수나 있을런지..

이젠 영 자신이 없어서 꿈조차 꿀 수가 없네.





우리의 목적지인 비선대.

와선대에 누워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던 마고산이란 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세개의 봉우리 이름은 미륵봉,형제봉 선녀봉.







비선대 아래의 천불동 계곡.







                             설악산의 방명록이었다는 금석문.

                             예로부터 설악산에는 많은 시인묵객들이 찾아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자신의 직책과 이름을 이곳에 새겼다고 한다.





이제 하산하는 길.




그 옛날 마고산이라는 신선이 바둑과 거문고를 즐기며

아름다운 경치를 너럭바위에 누워 감상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와선대.

오랜 세월에 그 바위는 사라지고 흔적만 남았다고 한다.

이렇게 큰 바위가 어디로 사라진걸까..





어쩜 이렇게 물빛이 곱고 맑은지..

세월에 묵어 억세어진 내 손을 담구면 맑고 투명해질 것만 같았다.







물이 없어 바닥을 드러낸 계곡이어도

산과 계곡의 어울림이 참 아름다웠다.







이미 말라버린 나뭇잎들이

가벼운 바람에도 힘없이 떨어져 팔랑팔랑 흩어져 내리던 길..





이렇게 두시간여의 비선대 산행은 끝났다.







아직도 설악산에 들어 오려는 차량들은 끝없이 줄서있는데

들어올 때 마음과 나갈 때 마음이 다르더라고,

올 때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신나게 걸어온 길인데도

막상 30여분을 더 걸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그만 맥이 빠져서..






어린 두 아들과 함께 거닐었던 시간들이 고이 남아 있는 곳,

이젠 성인이 된 아들과 함께 또 다시 고운 추억 한아름 담아 갑니다.

설악산이여..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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