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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동지팥죽

by bigmama 2019. 12. 22.

문득 달력을 보다가 오늘이 동짓날인 걸 알았다.

올 겨울은 큰 추위도 없어서 이 겨울이 지나갈려면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벌써 동지라니..

 

내가 팥음식을 워낙에 좋아하는데다가

마침 팥죽 재료가 집에 있어서

동지를 구실로 바로 팥죽을 쑤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팥을 삶으면 꼭 베주머니로 걸러내어

팥껍질을 제거하고 죽을 쑤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번거로워서 믹서기로 부르륵 갈았다.

에구..이렇게 편한 걸..

 

 

 

 

 

 

                                      찹쌀가루는 익반죽을 하고~

 

 

 

 

 

동글동글 이쁘게 만든 경단.

경단은 끓는 물에 삶은 후 찬물에 잠시 입수시킴.

팥죽에 쓰고 남은 경단

다음에 팥옹심이 만들 때 쓰려고 냉동보관해 두었다.

 

 

 

 

 

 

팥물에 불린 쌀을 넣고 저어가며 끓이다가

쌀이 잘 퍼지면 찬물에 식혀 두었던 찹쌀경단을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한솎음 더 끓이면

동지팥죽 완성~!

 

 

 

 

 

 

 

 

 

 

 

 

옛날에는 동짓날 팥죽을 쑤어서 집 근처에 뿌리면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재앙을 면할 수 있다고 여겼다는데

요즘은 맛있는 별식을 먹는 날의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한해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서,

이 동지팥죽의 힘으로

십여일도 안남은 올 한해를 마저 무탈하게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며

맛있게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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