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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코로나가 바꾼 일상

by bigmama 2020. 2. 28.






봄이 오려다가 걸음을 멈추어 버린 것 같은 암울한 요즘이었는데

시름에 잠긴 우리들을 위로하듯

봄비가 자박자박 내린다.


우한발 코로나 박테리아의 입성, 그리고 확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생명체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의 일상에 파고 들며

급기야 온 나라를 혼돈의 도가니에 몰아넣었다.


중국 우한의 지옥같은 광경을 매체로 접하면서

대명천지에 어찌 저런 일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막상 우리들 일이 되고 보니 참으로 막막한 심정..


그동안 소규모의 친목모임을 모두 취소하고

하다못해 산책도 자제하고

생필품 구입을 위해 마트에 나가는 정도의 외출만 하면서

거의 자체격리하듯 지내며 


텅~ 비워낸 시간에 책이나 보자고 책을 펼쳐도

도대체 글이 눈에 들어 오지도 않고,

음악이나 듣자고 음악을 틀어도

어느새 소음으로 전락해 버리는 웃픈 현실이 되고 보니

종일 틀어 놓은 TV앞에서 눈덩이처럼 부풀어 가는 상황을 보며 멍때리기 일쑤.


딩동~!

지금 글을 쓰는 이시간에도 안내 문자 하나가 발송되었다.

일산 주엽동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라네...

시시각각으로 전해주는 안전 안내 문자에

마음반경까지 조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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