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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5월의 북한산

by bigmama 2020. 5. 4.




낯선 모습의 입구.

북한산 입산은 많이 엄격해졌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에 마음이 놓이고 안도감이 생겼다.







연두빛으로 갈아 입은 5월의 산.

울창한 푸른 잎으로 산속이 한층 풍성해 보였다.





그동안 천막으로 지냈던 서암사도 문화재 복원사업으로 불사가 많이 이루어졌다.

서암사는 조선 숙종때 산성수비를 위해 지어졌으며

승려들이 수행하며 훈련을 하던 호국승병사찰이었다.

북한산에는 이런 호국승병사찰이 대략 13개가 있었다고 하네.





졸졸졸..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오르는 길.







북한산 정비사업이 있기 전에는 이곳에 많은 무허가 음식점이 도열해 있었고

파전 부치는 냄새가 코를 찔렀던 곳.

이젠 넓직한 장으로 변신하여 산행객들의 쉼터가 되었다.







온통 연두빛 세상.

내 두 눈동자도 연두색으로 물들것만 같았다.





꽃이 진 자리마다 일렁이는 하얀 꽃잎..









아름다운 북한산이 물가에 비친다는 산영루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구경만.





날도 덥고 습도가 높아서 대남문 정상까지 오르는 건 포기!

대신 오늘 목적지는 한눈에 바라보이는 북한산 전망이 좋았던 중흥사로 정했다.







당시에는 승군의 지휘관이 머물던 사찰이어서

많은 건물들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산수유 몇그루와 냉이, 쑥들이 빈터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중흥사쪽은 지나치고 다녔는데

어느새 못보던 건물이 위풍당당하게 서있더라니.





경내는 인적이 없이 고요한데

연등은 봄바람 맞이로 연신 부산하더라. 





미소가 아름다운 당신.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많이 외로우셨을라나..







이곳에 서면 확 트인 시야로 가득 들어온 북한산의 모습이 보여서 참 좋았는데

새로 세워진 건물이 앞을 막았다.

아쉬워라..아쉬워라..

예전이 훨씬 좋았는데..





땡그랑.. 땡그랑.. 풍경소리만.









연분홍 얼굴을 내밀고 있는 쥐손이풀이 유독 많이 보였다.





                                이제 핑크핑크한 북한산 철쭉이 피는 시간.






                    

                                  노란 병꽃과도 눈맞춤.







이쁘다..

자연이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건 욕심이 없기 때문이라지..





모란도 핀다.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슬픔에 잠길테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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