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맹추위가 기습할 건 뭐람~~
송년 모임으로 특별히 연극을 관람하기로 예정했기에
추위를 대비해 두둑히 단도리를 하고 대학로로 나갔다.
아줌마들의 오랜만의 대학로 나들이.
젊은이들과 어깨를 맞대며 걷는 느낌이 자못 싱그럽다.
흠...젊음은 느낌만으로도 좋은 것이여~
대학로에 있는 페밀리 레스토랑에서 가볍게 저녁을 먹고 연극공연 관람.
소극장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골목으로 들어서니
온갖 공연의 개성 넘치는 광고판들이 우리를 반긴다.
우리가 선택한 연극은 "보고싶습니다"
.
.
공연이 끝나고...
출세를 위해 노모도 등진채 훌쩍 떠났던 청년이
갖은 고생 끝에 조직?을 배반하고 챙긴 두둑한 돈보따리를 메고
노모를 찾아 집으로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맑고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을 지닌 앞 못보는 아가씨를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세상살이로 거칠대로 거칠어진 그의 마음속 깊이 숨겨있던 한줄기 여리고 애틋한 감성이 살아나지만
그는 사랑에 안주할 수 없었고
조직에게 쫒기다가 끝내는 목숨을 잃는다.
앞 못보는 아가씨의 해맑은 웃음은 다시 사라지고
보고 싶어요...되네이며
공연은 끝났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여자와
순수한 영혼을 사랑한 남자의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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