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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눈 내리는 날의 데이트

by bigmama 2009. 12. 28.

전 날 산에 다녀왔기에 휴일엔 쉬려고 했는데...왠 걸?

오후로 접어들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제법 내리는 눈을 보니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그래..걷자~~

 

 

 

북악 스카이웨이로 올라가서 산책로를 따라 부암동쪽으로 걸었다.

눈이 내리면 서울에서 제일 먼저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길.

오가는 차는 한 대도 없고 군용차만 다니던 듯.

 

 

 

훈련 중인지 교대시간이었는지 한무리 군인들이 지나간다.

에구~~ 지금 우리 아들도 전방에서 열심히 눈치우고 있겠구나...

아직도 군인들만 보면 그저 가슴에 물결이 일렁인다.

 

 

 

부암동 창의문에서 잠시 휴식.

햐~ 눈 내리는 날의 이 고즈넉함,이 푸근함,이 넉넉함...

몸도 마음도 헤롱 헤롱~~

 

  

 

뽀드득 뽀드득 거리는 발 밑의 감촉을 즐기며 청운동 길을 따라서 청와대로 향했다.

청와대앞 분수대에 도착하니...와~ 환상적인 분위기.

 

 

 

청와대 앞을 지나서 국립민속 박물관쪽으로~ 

 

 

 

국립민속 박물관 입구.

2010년,경인년을 맞아 호랑이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경복궁 앞까지 걷는 동안 눈은 계속 날린다~ 

 

저녁은 무얼 먹을까?...낙지 어때??

그럼 종로로 고고~

 

 

 

남편이 대학 때부터 다니던 곳,

결혼 전 데이트 장소이던 곳.

주인과 손님이 함께 늙어가는 모습을 보는 정겨움이 있는 곳,

 

이곳에서 얼큰한 낙지볶음과 감자탕을 앞에 놓고

소주도 한 잔 곁들이며...

소박한 만찬은 시작됐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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