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0여년만의 폭설이라고
서울 기상관측 사상 최고의 강설량이라고
온 메스컴에서 난리도 아닌데
사실 온 서울 시내가 난리긴 하다.
눈많은 소백산이나 설악산의 한 겨울 정취를
이곳 서울에서도 느껴볼 수 있었으니 그 기분이야 좋긴 했다만
힘들게 출퇴근해야하는 직장인들의 고생은 물론이고
눈때문에 대부분 일상이 멈춰버린 상황이라
마냥 좋다고 들떠 날뛰다가는 돌맞을라...
눈이 그친 후
뜻밖에도 대낮(?)에 퇴근한 남편과 나선 길에서...
소나무는 그 많은 눈을 고스란히 이고 있다가
도저히 가늠이 안되면 가지가 뚝 뿌러지고 만단다.
그래서 소나무에 눈이 많이 쌓이면 털어내줘야 한다던데..
다행이도 한줄기 바람이 불어 와
소나무의 시름을 이내 덜어주었다.
귀가하는 길은 엉거주춤 긴장의 연속이었고
눈이 내릴 때의 들뜸은 잠시,
뒤돌아서며 바로 현실을 걱정해야만 했다.
에구~ 농수산물 가격이 오른다는데...
에구~ 출퇴근은 어떻허냐...
에구~ 한파는 계속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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