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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티 타임

by bigmama 2020. 6. 2.

코로나를 피하느라 3개월 동안 만나지 못했던,

학부형으로 처음 만나 20여 년이 흐르면서

친구가 된 친구들을 만나던 날.

우리들 6명은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요즘은 수도권 외곽에는

카페를 업그레이드한 카페제빵소가 성행하고 있다.

이곳 오늘제빵소는 경기도 고양시의 북한산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넓은 대지에 잘 가꾸어진 정원과, 넓고 쾌적한 실내가 있는 데다

아무런 눈치도 보지 않고 여유로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더구나 요즘처럼 코로나를 피해 거리두기 하는 시기에는

그래도 마음 편한 장소였다.

 

 

 

먼저 본체에서 커피와 간단한 디저트를 구입.

 

 

 

야외 테이블이 있는 광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손자를 돌보느라 일부러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는 친구도 있고,

음식점 가기가 두려워 외식을 한 번도 못했다는 친구도 있고.. 등등

그간의 친구들 사연도 가지가지.

 

다들 반가워하며, 공감하며, 위로하며, 주고받는 눈 맞춤은

마치 멀리 떨어져 살다가

오랜만에 만나는 눈물겨운 장면 같았다.

 

 

 

생활 방역이 시작된 후,

이곳에도 우리처럼 친구 찾아, 여유 찾아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야외의 한기를 느끼는 이들을 위해 모닥불도 지펴있고..

 

 

 

마침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다.

 

 

 

 

카페의 실내를 이용한 작은 전시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묻어나는 작품들..

 

 

 

 

 

 

 

 

 

 

아름다운 곳에서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이 시간들은

또다시 자가 거리두기 하며 고독하게 지내야 할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행복했던 우리들에게

삶의 기쁨을 느끼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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