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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우이동 계곡 가던 날.

by bigmama 2020. 8. 27.

 

거리두기가 2단계로 바뀌고

언제,어디에서, 코로나와 맞닦드릴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고 보니

정말 맘 편히 갈 곳이 없다.

 

그나마 자주 찾아가던 은평구쪽 둘레길도 이젠 심드렁해져서 

어디를 걸을까 궁리하다가

북한산 동쪽의 우이동 계곡이 머리에 번쩍~!

저 멀리 우뚝 솟은 봉우리는 만경대와 백운대, 인수봉이다.

 

 

 

여기는 우이동 만남의 광장.

 

 

 

광장에는 6.25 전쟁에 참전한 강북구 출신 88인의

우국충정을 기리는 현충탑이 서있고

구민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놀이시설 등이 있다.

 

 

 

우이분소를 지나고,

 

 

 

계곡을 따라 걷는 길.

시원한 물소리와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귀가 절로 행복해진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있어 좋고~

 

 

 

콸콸콸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서 좋고~

 

 

 

                가을내음 풍기며 알밤이 익어가네요.

 

 

 

 

 

갈림길 앞에서.

소귀천 계곡으로 갈까요, 도선사 길로 오를까요.. 잠시 고민하다가

숲 속 모기떼가 무서워 도선사로 방향을 잡았다.

 

할렐루야 기도원은

예전에 선운각이라는 유명한 요정이 있던 곳인데

한때 고향산천이라는 한정식집으로 바뀌어 영업을 하다가

할렐루야 기도원이 되었다.

고풍스러운 한옥에 기도원이라 조금 생뚱맞은 느낌이긴 하지만. 

 

 

 

잠시 산길로 안내하는 데크길을 걷다가,

 

 

 

다시 도로와 합류.

예전에는 좁은 도로에 차와 사람이 함께 다녀서

많이 위험했던 길이었는데

이젠 데크길이 조성되어 한결 안전해진 것 같다.

 

 

 

작은 아들의 수능시험을 앞두고

백일 동안 부지런히 오르내렸던 이 길..

 

 

 

 

 

간절한 일념으로 오르내리던 이 길..

 

 

 

오랜 옛날부터 도선사를 찾아오는 신도들이

고갯길 중간에 있는 이 바위에서 많이 쉬었다고 한다.

이 바위에 돌을 붙이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붙임바위라 불려졌으며

돌을 붙였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찜통더위에는 편안한 길을 걷는 것도 힘들긴 매한가지.

더위를 피하려면 나 자신이 직접 더위가 되면 된다던

법정스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나는 더위가 되려고 애썼다.

 

 

 

계곡 물소리로 마음이나마 식혀가면서..

 

 

 

따라 걷던 데크길이 끊어지더니 맞은편 데크길로 안내를 하네.

 

 

 

물소리가 동행해 준 덕분에

막바지 계단길도 사뿐히 올라갔지롱~!

 

 

 

                   녀석들, 목청도 참 좋더라니..

                   

 

 

 

휴.. 드디어 도선사 입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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