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저녁에 방송되었던 나훈아 공연은
재방송도 없는 딱 한 번뿐인 방송이라기에
방송시간을 기다렸다가
공연 첫 시작부터 끝까지 풀 시청을 하였다.
백발에도 청바지와 통기타가 썩 잘 어울렸던 나훈아 오빠.
젊은 시절에는 소도둑놈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는 그의 말처럼
다소 야생적인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긴 세월이 흐른 지금의 그는 훨씬 더 넉넉하고 여유로운 표정이었고
관록과 연륜이 배인 그의 눈빛과 몸짓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그의 가창력은 넘버원임을 인정하면서도
한때는 그의 느끼한 표정과 몸짓이
조금 불편했던 적도 있었더랬는데,
흐르는 세월과 함께 노랫말에 담겨지는
철학적인 삶의 관조와 인문학적 통찰이 마음에 와닿으며
점점 더 그이의 깊고 묵직한 영혼이 좋아졌더랬다.
그의 콘서트는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렵다고 하여
애시당초 생각도 안하는데
이번 공연도 재방송없는 딱 한 번뿐인 방송이라기에
꼼짝도 안하고 풀 시청하다가 뒤늦게 기념으로나마 남기려고
TV를 보다가 사진 몇 장 찍었는데
다시 스페셜 방송을 하기로 했다네.
사실 한번만 방송하기엔 너무도 아까운 공연이라서
잘 된 것 같다.
역시 나훈아..!!
완전 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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