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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

10월의 개울가 음악회

by bigmama 2020. 11. 4.

세검정 부근의 육교 위에서 바라본 북한산.

도로곁의 플라타나스는 아직도 독야청청이다.

 

 

 

곧 떠나보낼 시월과의 이별을 앞두고

동네 앞을 흐르는 개울가의 조그만 쉼터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목덜미를 헤집는 추위가 싸늘하게 느껴지던 늦은 오후시간.

한여름, 그늘을 내어 주는 나무 한그루가 홀로 서있는 데크 쉼터는

소박한 공연장의 무대가 되었다.

 

 

 

이번 공연의 연주자는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즐거움과 감동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들이 결성한 앙상블인 프라임 뮤직이다.

 

 

 

프라임 뮤직은 정통 클래식 뿐 아니라

모두가 아는 친근한 세미 클래식이나 대중가요등

여러 장르를 연주한다고 했다.

 

 

 

 

귀에 익은 음악이 연주되고

바람이 불때마다 후드드 흩날리는 낙엽..!

아름다운 가을이 뼛속까지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저녁밥 지을 시간이라서

끝까지 자리하지 못하고 연주회 중간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흩날리는 낙엽 사이로 흐르는 감미로운 음악은

서걱이는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준

멋진 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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