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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안산 자락길

by bigmama 2020. 10. 17.

안산은 아카시 나무가 대부분이어서

단풍이 그리 기대가 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얼마큼 노랗게 물든었는지가 궁금하긴 했는데

초입부터 맞이한 싱그런 녹색 일색에는

조금 맥이 풀리기도 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산 & 인왕산...

 

 

 

푸르른 나뭇잎 사이로 파란 하늘..

 

 

 

숲속 쉼터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자락길 전망대에서 잠시 뷰 감상.

 

 

 

 

 

서양에서 건너온 위해식물이라는데..(이름은 듣고도 잊었다)

어느새 안산 구석구석을 모두 점령했다.

 

 

 

 

 

옴마야~~ 너 아직도 있었구나..?

꽃무릇 철이 훌쩍 지나서 흔적도 없을 줄 알았는데

저 홀로 외로이 피어있다.

전혀 기대도 안했다가 맞닥뜨린 만남이

어찌나 기분좋던지..

 

 

 

보랏빛 맥문동꽃도 다 사그라져서

까만 열매를 매단 지가 오래전인데..

 

 

 

팔을 내밀면 인왕산 성곽이 곧 닿을 듯..

 

 

 

저멀리 남산타워도 보이고

눈 아래로는 옛 서대문 형무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제야 가을내음이 난다.

그래 이거지..

 

 

 

 

 

 

 

연희숲속 쉼터(허브공원)에서 이곳까지 왔으니

안산자락길의 반을 걸었다.

 

 

 

 

 

전망대에서 쉬고 있는 까치 한쌍.

경계심 많은 까치가 왠일인지 천연덕스럽게 포즈를 취해준다.

앞에서 알짱거리는데도 외려 별 관심없다는 표정..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는데..

붉그스레 물드는 노을을 보니 맘이 급해졌다.

 

 

 

 

 

쉬어가는 사람들로 붐비던 능안정도 한적해진 시각.

 

 

 

바쁜 걸음에도 늦깍기 꽃무릇과의 눈맞춤은

아니 할 수 없다네.

 

 

 

 

 

꽃무릇이 스러진 자리에 잎새가 돋았다.

한발만 빨랐어도 만났을텐데..

 

 

 

서둘러 메타세콰이아 숲을 지나고

 

 

 

소나무 숲을 지나고

 

 

 

어둠이 내리기 전에 안산을 빠져나와

다시 홍제천으로.

오늘은 10km넘게 걸었어도 길이 편안해서

피곤한 줄 모르고 걸었다.

생각지도 못한 꽃무릇과의 깜짝만남이 있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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