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책,산행 이야기

소귀골 산책

by bigmama 2020. 11. 13.

소귀골은 우이동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우이동의 북한산 기슭에 있는 음식점에서 삼십년지기인 지인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우이령으로 오르는 길을 잠시 산책하였다.

 

이곳은 느즈막히 단풍이 드는 곳이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아직까지 고운 빛을 잃지 않아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아직도 불타고 있는 가을.

가을의 마지막 모습이 이렇게나 이쁘더랍니다.

 

 

 

붉은 물이 가슴을 흠뻑 적시던..

 

 

 

내 몸통도 온통 알록달록 물들 것만 같은..

 

 

 

 

 

덩달아 세로토닌도  뿜 뿜..!!

 

 

 

 

 

 

 

행복해지는 법.

주변을 돌아보고 오감을 열어라.

생각을 줄여야 몸이 행복하다.

생각을 없애려면 현재에 집중하라.

 

 

 

 

 

단풍나무는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던가..!

 

 

 

고운 단풍이 우거진 아름다운 길을 걸으니

마음이 평화롭고 행복해졌다.

 

 

 

 

 

이제 가을과 이별이다.

한동안 눈에 어른거릴 아름다운 불꽃들과

온 마음으로 찐한 포옹을 하고 되돌아 서는 길.

 

두고 온 단풍길이 아쉬워 자꾸 뒤를 돌아다 보았지만..

참을만해요.. 괜찮아요.

 

 

 

 

 

 

 

물이 흐르던 개천은 이미 메마른 모습.

 

 

 

이곳은 우이령길 입구.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는 구간이다 보니

주말이나 휴일은 어떤지 몰라도 평일에는 인적이 거의 없다.

 

산이란 게 마음 내킬 때 훌쩍 다녀오는 곳인데,

목적이 있거나 떼거리로 가지 않은 다음에야

누가 전날에 예약까지 해두고 다녀간담. 칫~!

그래서 난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우리는 도로 따라 내려간다.

 

 

 

물레방아는 연신 돌아가는데

화요일이긴 했어도 사람들이 너무 없었다.

장사를 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렇게 썰렁했던 동네가 아니었는데

수없이 오르내리던 차량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TV프로인 <영재 발굴단>을 촬영했던 곳이라는데..

 

 

 

아름다운 가을빛은 여전하건만..

그렇게 잘 나가던 키즈카페도 문을 닫았다.

 

 

 

음식점이 있던 자리에 새롭게 카페가 오픈했다네.

 

 

 

 그냥 구경만 할 요량으로 들어가 본 건데..

 

 

 

와우.. 기대 이상의 전망이 맘에 들어서

내처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산책 후 휴식이어서 그랬을까..                   

커피맛도 굿~! 디저트도 굿~!

 

 

 

자리에 앉으면 숲이 보이고 하늘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

까치와 까마귀 등,

새들의 아름다운 날갯짓을 구경하는 건 덤이다. 

 

 

 

 

 

 

가을과 아쉬운 이별을 하고 돌아오는 길.

전망좋은 카페에서 자연과 마주하고 마신 커피 한잔이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다.

 

  

 

'산책,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 산행  (0) 2020.12.14
시몬과 함께 서오릉 산책  (0) 2020.11.15
안산 자락길  (0) 2020.10.17
홍제천 걷기  (0) 2020.10.14
가을맞이 산행-대성문  (0) 202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