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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북악산의 가을- 아델라베일리에서

by bigmama 2020. 10. 28.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루던 볼일도 봐야 했고

연기되었던 모임이 재개되니

널럴했던 일상이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한다.

 

올해 들어 세 번 밖에 만나지 못했던 모임에서도

그간의 흘러버린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듯

당일여행 삼아 화천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아쉽게도 취소하게 되었고,

 

깊어가는 이 가을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좋은

북악산의 한 음식점에서 만남을 가졌다.

 

 

 

입구에 있는 다육이.. 눈이 먼저 아는 체를 하네.

 

 

 

나와 마주한 커다란 유리창 밖 풍경.

손님들이 많아서 실내 전경은 차마 찍지 못했다.

 

 

 

샐러드, 토마토 파스타와

버섯 피자 한 조각으로 식사를 하고,,

 

 

 

식사를 끝낸 후

테이크아웃 해준 커피를 들고 옥상으로 go go~

 

 

 

식사를 끝낸 사람들이 모두 옥상으로 올라와 있다.

요즘은 이런 야외시설이 있는 곳에 손님이 많은 것 같다.

 

 

 

자리에 앉기 전에 옥상 한 바퀴 돌며 뷰 감상.

고즈넉한 부암동도 가을 속으로..

아직은 초록빛이 더 많아 보였다.

 

 

 

절정으로 치닫는 북악산은 알록달록 만산홍엽이 되어 가고,

 

 

 

뒤뜰은 만추의 절정.

 

 

 

자리에 앉으니 북악산의 서울성곽이 손 닿을 듯 가까웠다.

 

 

 

오랜만에 만나니 다들 할 말도 많고..

모처럼 재잘거리며 얘기하다 보니

그간의 우울감과 외로움이 조금은 해소가 되는 듯

다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카톡방에서 대화를 나누었는데도

이토록 반가움에 들뜬 마음이 되는 걸 보면

역시 사람은 만나서 눈빛을 나누며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걸..!

 

 

 

살랑거리는 가을바람은 상쾌하고

따사로운 햇살에 등이 따뜻했던 날.

 

 

 

 

 

 

아름다운 가을 속에서,

친구들의 정다운 목소리에  둘러싸여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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