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7월 3일)
버스를 타고 인사동으로 가는데
경찰버스가 광화문 앞을 가로막은 채 줄 나래비로 서있다.
아차, 오늘 민노총 집회가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교통은 순조로웠다.
서예가로 활동하는 지인의 전시회를 관람하고
축하도 할 겸,
모처럼 인사동으로 외출하던 날.
이곳에서 전시회에 같이 갈 지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인사동 입구는 주말인데도 한산했다.
이번 전시회는
다섯 명의 서예가가 함께한 합동 전시회이다.
서예가 지인의 작품.
서화로 꾸며진 작품은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졌다.
오랜 세월 글을 쓰며 내면을 갈고닦은
단아한 모습의 지인과 함께 기념샷.
20대에 서예를 시작하여 40여 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온
그녀의 지극한 끈기와 인내는 존경스럽기만 하다.
먹을 갈며 마음을 가다듬은 수년 세월의 결실..
5인의 서예가들은 각자의 개성대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서예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감동의 문구에 혼을 불어넣어
재탄생된 캘리그래피 작품들.
온 정성이 느껴지던 성경 필사본.
작품마다 느껴지는 정갈한 기품..
캘리그래피를 하다 보면
아름다운 구절을 찾느라 시를 많이 읽게 된다고.
봄날의 꽃처럼 활짝 피어나라
넌 충분히 향기롭다.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이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볼 때마다 새롭고
만날 때마다 반갑고
생각날 때마다 사랑스런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성껏 마련한 전시회를 둘러보며
그간의 노고를 꽃피운 지인이 자랑스러웠다.
다섯 분 서예가님들의 성공적인 전시회를 축하합니다.
늘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