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이 지나치게 화려한 문구나 아름다운 수식어로 포장되는 것을 경계한다.
진실이란 것이
아름다운 말이나 글로 꼭 포장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용이 빈곤하거나 마음에 다함이 부족할 때
아름다운 문구로,유려한 수식어로 덧칠하는 경우가 허다할 터이니...
사람 사이의 공감이란게
꼭 말로만 통해지는 것도 아니고
설명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닐터.
그냥 자연스레 오고 가다보면 느껴지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말로,글로 표현되어지기에는 얼마나 많은 한계를 느끼게 되는지.
그로인한 오해는 또 얼마나 생기는지.
도리어
침묵함으로써,침묵을 통해서
이해되고 감정의 교류가 되는 것을
이 나이 먹으며 숱하게 느껴왔다
이제는
하고 싶은 말일지라도
목구멍까지 치솟는 말이었을지라도
그냥
마음에 조금 담아 두고
푸른 하늘에 조금 흩뿌리고
나머지 중 아주 조금만 전하리라.
이러거나 저러거나
이 세상의 반은 나머지 절반을 어쨋거나 비웃는다.
내가 어느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서
그 옳고 그름의 자리가 바뀌겠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각각의 절반을 애호하고 비호하는 사람들은 당연히,반드시 있기 마련.
기질적으로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이라면
못할 수 밖에,안할 수 밖에
무에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이제는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
잘 적응되지 않는 것은
그저 나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자...
며칠 전에 썼던 글인데
지금 올려놓고 보니 심각한 듯 보여서 지울까 말까 생각하다가
에잉~ 어쨋거나 내 맘 속 얘기들인 것을...
그냥 나두자!
(심각한 얘기 아닙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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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외출하며 본 거리의 모습과 지나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밑바닥 알 수없는 긴장감과 침체된 기분들이 말없이 전해 진다.
은행일을 보느라 들른 은행에서
서비스차원의 루돌프 뿔로 머리를 장식한 행원들의 애교스런 모습에도
사람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더라.
꼭다문 입술과
미소가 가신 얼굴...들.
왠지 웃는 것도 죄될 것 같은 요즘의 분위기.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트리와 조명들이 형식적이게 보이는 즈음
그 사이를 누비는 사람들의 얼굴에선 즐거움이나 들뜸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에구~ 어떡하나
내년엔 더 힘들거라는 예상도 있던데.
우짜든둥,서로 서로 잘 보듬어가며 겨울을 나야 할텐데...
에구...
지금 갑자기 받은 부음.
친정 당숙의 별세...
가슴이 한 차레 쿵~ 하고 짓눌리누나...
술 담배도 안하시던 건강한 분이셨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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