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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눈 내리는 밤에

by bigmama 2021. 1. 8.

하얀 눈이 소나기처럼 내리던 밤.

패딩 코트를 뒤집어쓰고 밖으로 나갔다.

 

 

 

세상의 근심을 어루만지듯 소복소복 눈이 쌓였다.

 

 

 

염화칼슘을 뿌려놓은 길은 그새 속절없이 녹아들었다.

소복이 쌓인 눈이 행여나 사라질까 봐

뽀드득 소리 들으며 발도장 콩콩 찍으며

야밤의 나홀로 트위스트.

 

 

 

 

눈이 내리던 날이면

누구 발자국이 더 예쁜가 손발자국 놀이하던

학창 시절 친구들을 생각하며

손발자국도 꾸욱~! 남겨보고.

 

이 밤이 지나면 원망의 대상이 될지도 모를 눈이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너무도 즐겁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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