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만남을 끝으로 못 만난 지가 근 5개월이 되어
오랜만에 큰 형님 내외와 만나기로 한 날.
미세먼지에 시야가 흐렸지만 약속장소로 가는 길은 설렘이었다.
그동안 간간히 안부 통화만 나누며
3월쯤이면 상황이 좋아지지 않겠냐고,
그때 모두 만나자며 서로를 위로하고 지냈는데
막상 3월이 되었어도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큰 형님 내외와 우리 부부 네 명만이라도 만나기로 했다.
만남 장소는 늘 그랬듯 시원한 북한강변에 있는 감나무집.
흐린 시야 속 낯익은 팔당댐이 반갑게 다가오고,
북한강은 여전히.. 유유히, 고고히 흘렀다.
띄어앉기로 한층 여유로워진 실내였지만
생각보다 손님들은 많았다.
식사 후 테라스에서 휴식.
등에 업힌 햇살이 따갑게 느껴지고,
강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던 날.
이따금 고요한 북한강을 가르며 보트가 시원스레 내달리곤 했다.
땅에는 별꽃이 총총..
올 들어 처음 보는 민들레꽃도 활짝~!
천지간에 완연한 봄기운을 느낀 생명들은
그에 대한 화답으로 분주히 움직이고~!
생동하는 봄,
아름다운 봄날.
봄은 이유 없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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