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형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귀가하는 길.
잠시 다산로를 산책하기로 했다.
제 자리를 지키던 낡은 배는 그나마 수리하는 중인가..
아니면 아예 해체하고 있는 걸까..
수묵화같은 풍경.
마치 다이아몬드 가루를 뿌려 놓은 듯,
잔잔한 강물 위의 윤슬이 눈부셨다.
온기없는 머루터널을 지나고
그러길 바라며..
물안개 대신 미세먼지 자욱한 풍경이지만
그래도 좋았다.
산책로에 들어설 때부터 무언가 느낌이 예전과 다르다 했더니
역시나 공사가 한창이다.
연잎이 한들거리던 밭은 말끔하게 메꾸어져 있고..
그곳에서 까치가 총총거리며 놀고 있었다.
아..나의 헝클어진 추억이여..
생태공원까지 다녀오기에는 시간에 여유가 없어서
그냥 쇠말산 기슭을 넘어 되돌아 가기로 했다.
산수유가 반겨주는 산길.
팔당의 봄을 전해주는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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