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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나홀로 나들이-숲속랜드

by bigmama 2021. 4. 5.

요즘은 도로마다 벚꽃이며 개나리가 즐비하게 피어 있으니

다소곳하게 집에만 들어앉아 있을 수가 없다.

 

날씨도 화창하니 한 바퀴 돌고 들어와야겠다며 집을 나선 길.

은평 뉴타운을 달리며 벚꽃 드라이브를 즐기고 되돌아 오려니

뭔가 서운했다.

 

자주 가는 장흥 화훼 꽃시장 옆에 있는

허브농원이 떠올랐고

오랜만에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

 

허브농원은 숲속랜드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있었다.

작은 연못이 있던 자리는 오래전에 주차장이 되었고

보랏빛 맥문동꽃이 넘실거리던 자리에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예전에 이곳은 허브꽃이 만발했던 아름다운 허브농원이었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이곳을 찾아와 웨딩촬영을 하였고

자그만 푸른 초원에는 양도 키우고 있어서

어린 꼬마 손님과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많았었다.

 

 

 

그런데 관리가 힘들었는지..운영이 힘들었는지

윤기 나던 허브 밭이 점점 까칠한 모습이 되더니

해가 갈 수록 점점 단순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요즘엔 아예 숲길 산책로만 남은 거 같음.

 

 

 

그래도 고즈넉한 분위기는 여전히 좋다.

 

 

 

이곳은 예전에 온실이었던 곳으로

이곳에서는 자그마한 허브를 구입할 수 있었고

허브 관련용품을 구경하거나 구입하기도 했는데

오래전에 식물원으로 바뀌었다.

 

 

 

식물원은 그동안 계속 문을 닫았었다고 하네.

지금은 개장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구경은 할 수 있었음.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듯,

윤기 잃어 까칠해진 모습 속에서

저 홀로 핀 철쭉 덕분에 그나마 생기가 느껴졌다.

 

 

 

 

 

식물원이라기 보단 온실 같은 분위기.

 

 

 

식물원을 나와서,

허브가 한들거리던 옛 모습을 생각하며 산책로를 걸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화단과

푸르른 풀밭이 예전엔 전부 허브 밭이었다.

 

 

 

산책로를 한 바퀴 둘러본 후

지금은 브런치 카페로 변모한 본체로 향하는 길.

야외 테이블과 항아리 두 개가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내에 손님이 많진 않았지만

난 야외가 더 좋아서..

 

 

 

커피 한잔 테이크 아웃하여 야외테이블에 앉았다.

살랑이는 봄바람이 기분 좋았다.

예전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을 텐데

이젠 홀로 시간을 즐기는 법도 배워야 할 때..!!

암만~!ㅎ

 

 

 

묵은 세월이 돋보이는 벚나무의 아름다움은 여전하였고..

 

 

 

홀로 즐기는 시간은 달디 단 쉼이 되었다.

 

 

 

아름다운 봄날..

탁월했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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