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으니 서오릉의 봄도 구경해야지.
서오릉에 갔더니 오늘은 무료관람이라네.
자주 다니는 곳이었어도 이런 날이 있는 줄 생각도 못했는데
덕분에 천 원 굳었다.
보드라운 나뭇가지에도 새싹이 파릇파릇..
안녕요~임금님!
드디어 기분좋은 봄이 왔네요.
예전 서오릉의 입구였던 제실 앞 목련도 하얗게 꽃을 피웠다.
우일 무이하게 서오릉에 딱 한그루 있는 목련.
자그마한 개천에는
한쌍의 오리가 부지런히 자맥질 중..
서오릉에도 산책로마다 진달래가 소담스레 피었다.
난 진달래가 뒤덮은 인공적인 공원의 진달래보다
점점이 흩뿌려 핀 진달래가 더 이쁘다.
이럴 때,
요럴 때..
연두빛 새 옷을 입은 나무도 봄을 노래하고,
서어나무도 뒤늦게 봄을 챙기기 시작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겠다는
김소월 님의 진달래를 읊조리며 걷는 길.
산에 산에 피는 진달래는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별처럼 빛나 보이던 새싹들도 너무 이뻤어요.
바람의 노래를 들으며 잠시 휴식.
서오릉에도 벚꽃이 피었고,
생강나무꽃도 아직은 한창인 모습이었다.
가장 젊은 날이라는 오늘의 모습도 담고,,ㅎ
봄이 오면,
진달래는 서오릉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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