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오후 5시가 다돼가는 시각이었을 거야.
종일 내리던 비가 잦아들어서 상쾌한 공기나 마시자고
산성입구로 갔다.
비는 그쳤어도 잿빛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아
언제 다시 비를 흩뿌릴지도 모를 것 같은 분위기.
북한산 봉우리는 물안개 속에 숨어 있고..
계곡 초입에 홀로 서있던 나무도
이제 연둣빛 새 옷을 걸쳤다.
아.. 싱그러운 향기..
이틀간 내렸던 봄비 덕분에
오랜만에 계곡을 흐르는 물도 신이 난 듯..
봄비로 샤워를 한 진달래도 수줍게 한들거리고~
오랜만에 싱그러운 산내음이 참 좋았다.
북한산 진달래는 이제 막 초입부터 피고 있는 중..
개나리가 반겨주는 길목은
이틀 동안 내린 봄비 덕분에 한결 산뜻해졌다.
성곽 복원도 이제 끝난 듯..
오늘은 분위기만 살피러 나왔으니
계곡 물소리만 듣고 총총..
잠깐 햇살이 드리우는 가 싶더니..
금방 구름이 해를 가린다.
송추 쪽으로 달리는 길.
길가 가로수가 온통 벚나무인데
이곳은 아직 꽃봉오리가 부풀지도 않았다.
여기저기 벚꽃이 흐드러지는데
넌 언제나 꽃이 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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